신읍동 도시재생 뉴딜사업·고모리에 디자인클러스터 본격화
급격한 인구감소와 도시 노후화로 지역경제 탄력성을 잃은 포천시가 박윤국 시장 취임 이후 침체의 긴 터널을 지나 잠제된 도시의 변모를 찾기 위해 안감힘을 쓰고 있다. 올해 초 전철 7호선 예타면제 확정을 시작으로 양수발전소 유치, 도시재생 뉴딜사업 추진, 민관합동개발 방식의 포천 고모리에 디자인클러스터 단지 조성 등 국직한 사업들을 유치 또는 추진하고 있다. 한탄강 개발 프로젝트 또한 본격화되고 있다.
■ 정주도시를 위한 시작, 신읍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추진
신읍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으로 신읍동 47-10번지 일원 15만2천289㎡가 사업지역으로 지정됐다. 2023년까지 마중물사업 국비 133억과 도비와 시비 289억7천, 민간투자 274억 등 총 803억8천만 원이 투입된다.
마중물 사업으로는 먼저 지역경제 활력제고 및 문화예술 특화사업과 주민공동체 회복사업이 추진된다.
주민 경제활동 공간인 어울림센터에는 마홀 로컬푸드장터(포천막걸리와 개성인삼 등 지역특산품 매장)와 다목적공연장, 커뮤니티 카페, 토정주방, 포천첼린지센터, 스포츠센터, 딴따라공장 등이 들어선다. 또 골목상권 회복을 위한 특화거리 조성 프로젝트로 포춘(Fortune)길막스트리트와 골목식당 업그레이드, 청년가게 및 실버힐링센터 등이 입주한다.
또 2021년까지 71억여 원을 들여 포천터미널 주변지역 공원화 사업을 추진한다. 매표소를 비롯해 상가신축과 휴게쉼터, 잔디마당, 바닥분수, 상징조형물 등이 설치된다.
여기에 포천산림조합에서 강병원 입구에 이르는 포천천 강변길 개설사업에 660억 원을 투입, 포천 강변길을 조성, 새로운 상권을 조성하고 특성화 할 계획이다.
포천시는 이번 신읍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35만 정주도시 포천’ 건설을 위한 힘찬 출발을 시작했다.
■ ‘디자인산업의 중심지’ 포천 고모리에 디자인클러스터
경제성 부족으로 답보 상태에 있던 ‘고모리에 디자인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민관합동개발 방식으로 숨통이 트이게 됐다. 사업은 소흘읍 고모리 약 44만㎡ 일대에 디자인문화 플랫폼을 구축, 이르면 오는 2022년부터 착공에 들어간다.
포천시는 주력 산업인 섬유?가구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차세대 먹거리 산업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지난 14일 포천시는 경기도와 ㈜한샘, ㈜한샘개발과 함께 고모리에 디자인클러스터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경우 2천600명의 고용과 1천900억 원의 생산효과를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
포천시는 디자인부터 생산, 물류, 판매, 전시 등 모두 갖춘 고모리에 디자인클러스터 조성으로 포천시가 디자인 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숲과 물의 도시 포천,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추진
포천시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다양한 관광자원을 자랑하는 명품생태관광도시다. 특히 지질생태의 보고라고 불리는 한탄강은 포천시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손꼽힌다.
포천 한탄강은 북한 강원도 평강군에서 발원해 140㎞를 흐르는 국내 유일의 현무암 협곡 하천이다. 남한 한탄강 유역의 길이는 86㎞에 달하며, 포천시를 흐르는 한탄강은 40㎞로 절반을 차지한다. 한탄강은 선캠브리아시대부터 신생대에 이르기까지 변성암, 퇴적암, 화성암 등 다양한 암석을 볼 수 있고, 주상절리 협곡, 폭포, 하식동굴 등 지질구조가 다양해 지질학적 보존 가치와 지질교육, 관광자원으로서의 활용 가치가 높다.
한탄강은 2015년 우리나라에서 7번째로 국가지질공원에 인증됐다. 포천시는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지난 7월 현장 실사를 마쳤다. 결과는 내년 4월 세계지질공원총회에서 최종 발표될 예정이다.
세계지질공원 추진을 위해 포천시는 2016년부터 매년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해 왔다. 특히 지난 2월에는 한탄강 지질공원센터에서 한국지질공원네트워크(KGN) 회의를 개최해 세계지질공원 추진에 대해서 국내 지질공원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함께 토론하고 정보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 ‘건실한 재정’ 포천시, 2019 재정분석 최우수 기관 선정
포천시가 행정안전부 주관 ‘2019 지방자치단체 재정분석 평가’에서 전국 243개 자치단체 중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인센티브로 특별교부세 1억 원을 확보했다.
지방재정분석은 건전성, 효율성, 책임성 3개 분야 22개 지표 항목을 분석한다. 포천시는 22개 지표 항목 중 경상수지비율과 공기업 부채비율 등 건전성 분야와 업무추진비 절감률 등 효율성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포천시는 지방채무 20억 원을 전액 상환해 채무제로 도시를 구현하고, 재정안전화기금을 설치해 우발채무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등 노력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포천=김두현기자
[인터뷰] 박윤국 포천시장
“선제적 방역체계 구축 고부가 문화산업 육성 등 市 현안사업 성공 이끌 것”
-포천시의 아프리카 돼지열병 방역과 겨울이면 상습적으로 찾아오는 AI에 대한 대비는.
지난달 17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최초 발생된 이후 포천시는 ‘우리시가 뚫리면 전국이 무너진다’는 각오로 중앙 방역시스템을 넘어선 우리시 특성에 맞는 강도 높은 방역체계를 실행하고 있다. 관내 전 양돈농가 앞에 농장별 통제초소 143개소를 신속히 설치하고 농장 출입차량 및 관계자에 대한 방역조치 이행사항을 확인하는 등 출입통제를 강화하고, 출입자에 대한 철저한 소독으로 농장 내 바이러스 유입 차단을 위한 선제적인 방역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최근 연천, 철원 민통선 인접지역 야생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개체가 확인됨에 따라 우리시 양돈농가에 대한 방역울타리 개보수 작업을 신속히 수행하고, 야생멧돼지 주요출몰 지점에 포획틀 등 포획장비를 추가 투입, 야생멧돼지로 인한 바이러스 전파 차단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울러 동절기 AI 발생차단을 위해 5만수 이상 산란계농장에 대한 농장 통제초소 18개소를 다음달 초부터 내년 3월까지 운영한다. 농장 출입차량 및 관계자에 대한 방역조치 이행사항 및 소독을 실시해 농장 내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고, 가금농가 방문차량에 대한 거점소독도 실시한다. 농장 출입구와 계사주변 등에 대한 생석회 도포를 이달 중 완료할 계획이다.”
-고모리에 디자인클러스터 조성사업의 첫발을 내딛었다. 사업 성공을 위한 협력방안은.
고모리에 조성 사업은 낙후된 북부지역에 우리시의 주력산업인 섬유, 가구산업의 고부가치화를 통한 디자인문화 플랫폼 구축 사업으로 2015년부터 추진해 왔으나,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중앙투자심사에서 재검토가 통보돼 이후 다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사업계획의 변경하고 여러 민간기업 및 관계기관과 수차례 논의 해왔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가구분야 1위 기업인 한샘에서 사업 참여 제안을 해왔으며 문화ㆍ관광 등이 접목된 융ㆍ복합단지 조성이라는 우리시의 추진방향과 맞아 떨어져 몇 차례의 실무회의를 거쳐 한샘과 같이 민관합동개발로 사업을 추진토록 결정했다. 지난14일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로 ‘포천시 1호 대기업 유치’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향후 산업단지 승인을 위한 물량확보, 산업단지 지정계획 반영 등 많은 행정절차가 남아 있다. 이 과정에서 우리시는 한샘과 협력해 빠른 시일 내에 행정절차를 완료, 성공적으로 사업을 완수하도록 노력하겠다.
-시장으로 취임한지 1년4개월이 됐다. 소감은.
올해 초부터 전철7호선 유치를 위한 서명운동, 결의대회 등 시민의 활동력에 감동했다. 이런 대규모 국책사업을 유치하기에는 대단히 짧은 기간이었지만 모든 시민이 단합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포천은 남북통일을 대비하는 중심도시로서 통일시대에 전력의 거점 지역으로 역할을 할 수 있다. 더불어 양수발전소 유치는 포천시 지역경제 및 관광산업의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다. 숲과 물로 통하는 새로운 관광도시로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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