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의회장, 일부 시의원 시립국악단 인권침해 노조설립 탄압 물의 사과

안산시의회 A의원이 시립국악단에 대한 인권침해와 노조설립을 탄압하는 등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시의회 차원에서 수습하겠다”고 나선 김동규 의장이 입장을 표명했다.

김 의장은 22일 개회된 ‘제257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회의 시작을 앞두고 “유감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며 “시의원은 반듯한 윤리의식을 갖고 시민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도덕적 문제로 사회적 물의가 발생 했으며, 의장으로써 시의회를 대표해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안산시의회는 윤리위가 제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관련 조항들을 조속한 시일 내에 개정토록 하겠다”고 강조한 뒤 “또한 청렴의무와 성 감수성 향상을 위한 교육을 강화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장은 또 “의원들은 시민을 대표하는 공인으로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책임 있는 위치에 있고 이러한 점을 각별히 유념, 신뢰받는 의회로 거듭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을 펼쳐주시기 당부 드린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러나 김 의장의 이날 유감 표명은 시민연대가 요구한 A의원에 대한 거취 등에 대한 문제 보다는 의원들 전체에 대한 ‘처신’만을 강조한 것으로 아쉬움이 남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앞서 김 의장은 민주노총 전국운수공공노조 안산시립예술단지회 등 안산시민사회연대 측은 지난 14일 ‘A의원의 시립국악단에 대한 성희롱 등 인권침해와 노조탄압 규탄 기자회견’을 예정했으나 “시의회 의장이 의회 차원에서 수습할 수 있도록 시간을 요청함에 이를 수용 잠정 연기한다”며 기자회견을 연기했다.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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