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성당 인근 단독주택 공사, 1년 넘게 중단된 채 방치
“등산로 막혀 환경 엉망”… 市 “환경오염 방지 대책 수립”
단독주택 부지를 조성하다 공사가 중단된 한 임야에서 환경오염이 유발되고 있어 말썽이다. 최근 폭우로 토사가 도로로 흘러내리는가 하면, 가림막 등 기본적인 환경오염방지시설이 없어 인근 주민들이 날아드는 비산먼지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22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천주교 포천성당 인근인 신읍동 산 2-59번지 일대 8천200여 ㎡ 부지는 단독주택 부지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공사가 시작됐다. 종중 부지로 과거 공원부지였지만 5년여 전에 도시개발계획에서 공원부지가 해제돼 개발이 가능해지자 종중이 개인에게 매매해 공사가 진행했다. 그러나 종중이 소송에 휘말리면서 현재 1년여째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되고 있다.
문제는 인근에 아파트와 빌라 단지가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전시설과 방진막 등 환경오염방지시설이 전무해 현장에서 발생한 비산먼지가 아파트와 빌라 단지로 날아들어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폭우로 토사가 도로로 흘러내려 도로를 크게 오염시켰다. 공사 당시에도 많은 토사를 반출하면서도 세륜시설이나 보온덮개 등 기본적인 시설을 갖추지 않아 인근 도로를 크게 오염시켜 말썽을 빚기도 했다.
공사장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시민 A(65)씨는 “공사가 시작되면서 소음과 비산먼지에 시달리고, 등산로까지 막혀버려 주변 환경이 엉망이 됐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한편, 일각에서는 2015년 당시 공원부지가 어떻게 풀렸는지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시내에 위치한 노른자위 부지의 개발 제한이 조기에 풀리는 데는 누군가의 입김이 없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중론이다.
A씨는 “종중회장이 공원부지를 풀고 개인에게 이 부지를 매매한 이후 문제가 돼 회장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이후 소송에 휘말리면서 공사가 중단됐다. 누가 이 일에 개입됐는지 심증은 있지만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장 확인해 불법이나 환경오염 방지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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