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공병여단 돌풍대대 장병들, 대형 화재 막은 사나이들 ‘초동대처 빛났다’

ASF 방역초소 야간근무중 화재 발견
119에 즉각 신고… 소화기로 진화 힘써

ASF 방역지원 중 신속한 대처로 대형 화재사고를 막은 5공병여단 장병들
ASF 방역지원 중 신속한 대처로 대형 화재사고를 막은 5공병여단 장병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초소에서 야간 근무 중이던 육군 장병이 화재현장을 발견하고 신속한 초동 대응 조치로 대형 화재사고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제5공병여단 돌풍대대 이현빈 상병, 김민중ㆍ이중현ㆍ이주홍 일병 등 4명은 지난 15일 오전 2시께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일대 마을 초입 및 돼지축사 입구에 설치된 방역초소 2곳에서 투입돼 근무하던 중 200여m 떨어진 곳에서 작은 불빛과 함께 주변이 환해지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주변에 있는 개와 소들이 크게 울고 짖는 소리가 들려 심상치 않다고 판단, 현장에 출동해보니 양계장 비료창고에 불이 난 것을 발견했다.

이들은 즉시 119와 부대에 신고한 뒤 가지고 있던 소화기로 일부 진화에 나섰다. 다행히 화재는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추가적인 피해 없이 진화됐다. 장병의 신속한 초동 대응 조치로 큰 피해를 막은 것이다.

화재가 발생한 곳은 돼지와 소를 키우는 축사와 양계장 등이 몰려 있어 초기 진화가 되지 않았을 경우 주변에 있는 가축과 시설 등 재산피해는 물론, 인근 산림까지 피해가 확대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포천소방서 관계자는 “장병이 신속한 신고와 더불어 침착하게 현장을 안내해줘 대형화재로 번지기 직전 빠르게 진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장병은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며, 인명피해가 없어서 정말 다행이다”고 말했다.

5공병여단은 지난 9월 말부터 국가재난에 준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방지를 위해 포천시와 협의해 부대 인근에 있는 돼지축사 부근 13개소의 방역초소에 병력을 지원하고 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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