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이 백두산에서 자생하는 ‘너도개미자리’가 국내 최초로 시범재배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너도개미자리’는 지난달 국내 유통시장에 첫선을 보인 후 야생화 농가에서 시범재배에 들어갔다.
‘너도개미자리’(석죽과)는 우리나라 북부지방 백두산에 자생하는 식물로 알려졌으며, 백색의 꽃은 7∼10월경에 피고 잎은 마주나기 하며 침형이다. 식물 높이는 10cm로 밑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져 뭉쳐난 것처럼 풍성해 보인다. 추위에 강해 월동할 수 있으며, 봄과 가을에 걸쳐 이중 개화가 가능하다. 또 햇볕을 좋아하는 식물로 노지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실내 분화용뿐 아니라 지피용으로도 활용 할 수 있다.
국립수목원은 최근 정원 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우리 꽃을 활용한 ‘식물 소재 개발’을 위해 새로운 관상식물을 발굴하고 개화 기술과 고품질 재배 방법에 대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관상식물은 500∼600여 종으로 현재 시장에서 판매되는 야생화 종류는 10%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자생식물생산자협회 안근원 회장은 “너도개미자리는 현재 조경용으로 많이 쓰이는 ‘꽃 잔디’를 대체 할 수 있는 야생화”라면서 “이번 계기를 통해 우리 꽃이 많이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