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직원의 기지로 보이스피싱 피해차단

시흥시에 소재한 한 농협 직원들이 기지를 발휘해 보이스피싱 위험에 노출된 노부부의 피해를 막아 화제다.

시흥경찰서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인지하고 사전에 차단한 농협직원 2명을 ‘우리동네 시민경찰’로 선정하고 감사장과 시민경찰 배치를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과 농협 등에 따르면 80대 노부부는 최근 “아들이 사채업자에게 납치됐으니 5천만 원을 인출해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평소와 달리 다급한 표정으로 거액을 인출하려는 노부부를 본 시흥농협 동서로지점 직원들은 순간적으로 보이스피싱임을 직감, 시간을 끌면서 노부부를 안심시킨 뒤 아들과 직접 통화해 송금을 차단했다.

노부부는 지역주민으로 직원들과 안면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이 경찰이고 경찰이 시민이 되어 서로가 서로의 안전을 살펴주는 안전한 지역공동체를 만들어 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격려했다.

한편, ‘우리동네 시민경찰’은 공동체 치안을 활성화하기 위해 범죄예방 및 범인 검거에 기여한 시민들에게 시민경찰 배지를 수여하고 ‘시민경찰’로 지정하는 경기남부청 프로젝트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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