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교동 A아파트 모델하우스 건축현장이 배수로가 확보되지 않아 집중호우 시 침수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오는 7일 수도권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태풍 ‘링링(LINGLING)’이 지난 2010년 6명의 사망자를 낸 태풍 ‘곤파스’와 유사한 위력과 경로를 보이면서 큰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B건설이 시공 중인 여주 A아파트 모델하우스 신축공사현장이 배수구 확보 없이 아파트부지 내 낮은 지역에 자리 잡고 있어 침수피해가 우려돼 시와 공사 관계자들이 대책 마련에 애쓰고 있다.
B건설은 여주시 교동 115-9번지 일원에 8개 동 지상 20층 551세대 규모의 A아파트를 지난 7월 15일 여주시로부터 사업승인을 받아 부지조성공사와 함께 아파트 부지 내 도시개발지역 교동지구 내 모델하우스를 건축 중에 있다.
하지만, 최근 내린 비로 인해 아파트 부지에서 흘러내린 토사와 함께 빗물이 모델하우스 부지로 유입되어 일부 건축자재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해 중장비를 동원해 침수지를 확보하는 등 비상대책을 세우고 있으나 배수로 확보를 못 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사 현장에서 만난 한 주민은 “폭우가 내리면 부지조성을 진행하고 있는 아파트 부지에서 많은 물과 토사가 쓸려내려 지대가 낮은 모델하우스로 집중되어 큰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라며 “어떻게 배수시설도 갖추지 않고 모델하우스를 짓고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태풍이 북상하면서 집중호우가 쏟아질 경우 모델하우스 침수는 불보듯 뻔하다”라며 “여주시에서 허가를 내주면서 배수구 확보 등 기본적인 사항도 체크를 하지 않고 허가를 내준 것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으로 안전불감증이 심각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여주시 관계자는 “애초 가설건축물 축조(모델하우스) 허가사항에는 배수구 확보 등은 허가조건에 없었다”라며 “하지만 태풍으로 집중호우가 예상되어 현장을 방문해 공사 관계자들과 함께 대책을 세우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여주=류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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