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中서 남북교류협력 방안 모색

윤화섭 시장 등 심양·단둥 방문, 北 접경지역 둘러봐
체육·관광·학술 등 분야 교류협력 가능성 여부 타진

안산시가 최근 남ㆍ북 교류협력과 평화통일 기반조성 등을 목적으로 중국을 방문, 북한 접경지역 등을 돌아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시는 이번 방문길에 현지 중개인을 통해 체육 및 관광, 학술 등에 대한 교류문제 등을 타진했던 것으로 파악돼 성사 여부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29일 안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윤화섭 안산시장을 포함한 4명의 방문단 일행이 중국 신양과 단둥을 잇따라 방문, 현지 중개인을 통해 남ㆍ북한이 문하ㆍ관광ㆍ체육ㆍ경제 등의 분야에서 교류협력 가능성에 대한 여부를 타진했다.

이어 23일부터 2박3일간의 일정으로 2차 중국을 방문, 심양에 조성된 돔구장과 단둥의 북한접경 지역 등을 돌아봤던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시는 지난 5월 ‘안산시 남북교류협력 및 평화통일 기반조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 군사분계선 이북지역의 주민과 문화ㆍ관광ㆍ체육ㆍ학술ㆍ경제 그리고 인도주의적 지원 등 포괄적인 교류 협력에 관한에 활동을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어 관련 조례를 기반으로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평화통일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평화통일에 대한 교육과 기금조성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특히 시는 남북교류협력 및 평화통일 기반조성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오는 2023년까지 5년 동안 총 30억 원의 기금을 마련하고자 지난 26일 개회된 제256회 임시회 2차 추경에 6억 원의 예산을 상정했다.

이를 두고 한 민간단체 관계자는 “시가 오는 10월18일부터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안산에서 개최되는 경기도 생활 대축전을 앞두고 북한 선수단 파견을 염두에 두고 중국을 방문, 이를 타진해 본 것 아닌가 판단된다”며 “만일 북측이 선수단을 파견한다 해도 기금 확보는 물론 경호 및 숙소 등에 대한 문제 등 산적한 문제가 있는 만큼 너무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지자체 차원에서 남북교류의 초석을 마련할 기회를 만들고자 북한 측에 문화, 관광, 체육, 경제 및 인도주의적 지원 등 남북교류 등을 협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을 방문을 앞두고 사전에 거쳐야 할 절차를 모두 따랐기 때문에 방문에 따른 문제는 전혀 없다”며 “첫술에 배 부를 수는 없지만 이런 접촉과 노력을 통해 뭔가 이뤄낼 수 있다면 그 또한 남ㆍ북교류의 성과가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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