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단상] 지난 1년을 이끈 힘은 열정과 패기였다

제5대 포천시의회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3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가지고 있었지만, 모두가 초선이라는 핸디캡과 행정의 이해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두려움마져 생긴 것은 부인할 수 없었다.

그러나 오히려 모르기에 순수함으로 다가섰고, 열정과 패기로 부족함을 메웠다. 처음의 미숙함은 배우려는 의지로 바뀌었고, 의회 운영과 관련된 대외적인 많은 세미나와 포럼 등을 참석하며 업무를 습득해 나갔다. 집행부와는 업무를, 주민들과는 격의 없는 소통을 하며 지낸 지난 1년은 역동적인 의회를 만드는 초석이 됐다.

아직도 미숙이란 딱지를 떼기에는 이르지만, 시의회는 지난 1년간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기능을 나름 최선을 다했고, 비판보다는 실현 가능한 대안을 제시하는 등 생산적이고 경제적인 의정 활동을 전개, 열정과 노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돼 ‘시민과 공감하고 신뢰받는 의회’ 만들기라는 의정방침을 정하고 나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

시민을 찾아가는 ‘현장의회’, 시민과 소통하는 ‘열린 의회’, 견제와 협력하는 ‘균형 의회’, 연구하고 노력하는 ‘공부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모두가 열심히 달려왔다.

지난 1년간 3번의 정례회와 6번의 임시회 등 105일간의 의사일정을 통해 예산ㆍ결산안 7건, 조례안 88건(의원발의 16건), 동의안 등 기타안 36건, 건의ㆍ결의안 2건, 시정질문 13건 등 총 146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또한, 집행부 5회, 사회단체 8회 등 총 13회의 의원간담회 개최, 현장에서 해결책을 찾기 위해 19개소의 주요사업장 현장답사를 시행하는 등 소통을 강화하고, 지역 현안을 파악함으로써 최선의 대안 마련과 시민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활발한 의정 활동을 펼쳤다.

시의회는 집행부와 함께 전철 7호선 예타 면제를 위해 청와대, 국회, 경기도 등을 지속적으로 방문해 전철유치의 당위성을 호소하고, 여성의원들을 제외한 모든 의원들이 앞장서서 삭발에 나서는 등 시민들과 함께 전철 유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 결과, 지난 1월 29일 정부로부터 ‘전철 7호선 포천 연장사업 예타 면제’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또 지난 6월 14일에는 750㎿급 친환경 양수발전소를 포천에 유치함으로써 수도권 전력난을 해소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관광명소를 조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시의회의 노력이 대규모 사업 유치로 이어지면서 지역발전의 획기적인 성장 동력이 확보돼 포천에 역동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시민들 마음속에는 자긍심과 자신감이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젠 포천의 부정적이고 낙후된 이미지를 털어내고 희망찬 미래의 비전과 청사진이 제시돼야 한다.

전철 7호선 및 양수발전소 건설, 한탄강 지질공원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포천~화도 구간 및 수원산 터널 건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건설, 태봉공원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 경기 포천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등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시와 지역 정치권이 긴밀히 협력하고, 시민들과 함께 지혜를 모을 것이며,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 시의회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시가 계획하고 있는 1천만㎡ 규모의 신도시 건설이 실현된다면 획기적인 정주 여건 개선과 인구 30만 명의 자족기능을 갖춘 명품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1년은 부족함이 있었지만 그래도 열정과 패기로 어느 정도 성과를 일구어냈다고 자평하고 싶다. 전반기 남은 1년은 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포천의 변화와 시민의 삶의 질 향상, 그 중심에서 역할을 다할 것이다.

조용춘 포천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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