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준의 잇무비] '비스트', 살인마를 잡기 위해 살인을 감추다

영화 '비스트' 포스터. NEW
영화 '비스트' 포스터. NEW

감독: 이정호

출연: 이성민, 유재명, 전혜진, 최다니엘 등

줄거리: 희대의 살인마를 잡을 결정적 단서를 얻기 위해 또 다른 살인을 은폐한 형사 '한수'와 이를 눈치챈 라이벌 형사 '민태'의 쫓고 쫓기는 범죄 스릴러.

예측 불가 전개가 선사하는 압도적 몰입감

'비스트'는 이미 공개된 짤막한 스토리만으로도 예측불허의 전개를 예고하고 있다. 강력반 에이스 한수(이성민)와 라이벌 형사 민태(유재명), 극과 극의 두 형사가 걷잡을 수 없는 곳까지 치달으며 펼치는 다양한 이야기들은 영화의 결론을 섣불리 내릴 수 없다는 경고와 다르지 않다. 여기에 희대의 살인마를 잡을 결정적 단서를 쥔 마약 브로커 춘배(전혜진)와 한수의 패기 넘치는 강력반 후배 종찬(최다니엘)이 등장해 두 형사를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이끌며 영화는 더욱 안갯속으로 숨어들어간다. 장르 특유의 묵직한 분위기, 캐릭터들의 강렬한 비주얼, 그리고 극으로 치닫는 두 형사의 관계는 관객들로 하여금 강렬한 몰입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연기 괴물들의 시너지

이성민 유재명을 필두로 전혜진, 최다니엘까지 '비스트'는 캐스팅만으로도 이미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할 수 있다. 전작 '목격자'를 통해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 연기를 펼친 이성민은 '비스트'에서 강력한 에이스 '한수'로 분해 전무후무 연기의 진수를 선보인다. 여기에 최근 흥행 블루칩으로 떠오른 유재명은 '한수'에 맞선 강력반 2인자 '민태' 역을 맡아 이성민과 호흡을 맞추고, 마약 브로커 '춘배'로 분한 전혜진은 첫 등장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줄 예정이다. 여기에 '한수'의 패기 넘치는 강력반 후배 '종찬'을 연기하는 최다니엘은 형사들만의 생활감이나 행동 등에서 자연스러움이 묻어나올 수 있도록 신경 써 이성민과 빈틈없는 연기 호흡을 자랑한다.

프랑스 최고 제작사 고몽과 손잡다

'비스트'는 영화 '안시성'을 제작한 스튜디오앤뉴와 '레옹' '제5원소' 등으로 명성이 높은 프랑스 대표 제작사 고몽이 힘을 합친 작품이다. 특히 고몽은 '비스트'의 원작이자 2005년 프랑스 자국영화 최고 관객 수를 동원한 '오르페브르 36번가'의 제작사이기도 하다. 치밀한 구성과 전개로 흥행과 평단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은 원작 덕분에 '비스트'의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다. 고몽은 "'비스트'는 강렬하고 스릴 넘치며 깊은 여운까지 있다. 라이벌 형사들의 강렬한 격돌로 최고의 스릴을 선사한다. 원작에 대한 최고의 경의다"라고 찬사를 보내 웰메이드 범죄 스릴러의 탄생을 예상케 한다.

개봉: 6월 26일

장영준 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