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 생활 중 3천100시간 봉사 5년간 공무원 나눔활동 이끌어
공영주차장·음식점 할인혜택 등 지속가능한 봉사위해 노력 계속
“자원봉사는 남을 위한 봉사이기 전에 자신에 대한 봉사라는 생각이 선행되어야 지속가능한 봉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난 6월 시흥시자원봉사센터장으로 취임한 김운영 센터장은 자원봉사의 개념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센터장은 특이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지난 2017년 시흥시 정왕3동장을 끝으로 정년퇴임한 그는 48일 동안 서해, 남해, 동해에 이어 통일전망대를 거쳐 춘천, 가평, 시흥까지 걸어서 여행했다. 여행 중 걸은 거리와 걸음수는 2천54㎞, 271만 보에 달한다. 그는 걸어서 여행하면서 직접 보고 듣고 느낀 생각 등을 정리한 ‘퇴직하는 날 집 나간 남자’ 등 3권의 책을 펴냈다.
그가 시흥시자원봉사센터장을 맡은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공직생활 중 3천100시간의 자원봉사와 시흥시 공무원으로 구성된 봉사단체 ‘거북이 나눔회’의 회장을 5년 동안 역임하면서 나름 봉사라는 개념을 터득한 것이 오늘 그가 시흥지역 봉사단체를 이끄는 선봉에 설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
김 센터장은 “실질적으로 자원봉사자들의 지속가능한 봉사를 이끌어 내려면 각종 지원을 통해 용기를 북돋아주는 방법이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공영주차장 2시간 무료 이용이 가능한 자원봉사 200시간을 100시간으로 줄여 주차장 이용을 확대하고 음식점 할인 가맹점도 늘려 많은 봉사자가 혜택을 받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친구끼리, 가족끼리, 선후배끼리 함께 봉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청소년 봉사의 질적 향상을 꾀할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김운영 센터장은 “센터가 자원봉사의 플랫폼 역할을 하면서 변화하는 자원봉사 욕구와 문화에 대응하고, 자주적이며 창의적인 봉사활동이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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