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司 확장설에 평택주민 술렁

험프리스 바깥이전 소문 확산
市 “국방부 등 확인공문 발송”

서울 용산 미군기지에 있는 한미연합사령부 본부를 평택 캠프 험프리스(K-6)로 이전(본지 3일자 3면)키로 하자 평택지역 주민들이 공여지 추가 제공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술렁이고 있다.

16일 평택시와 팽성읍 소재 캠프 험프리스(K-6) 부대 주변 상인, 주한 미군을 상대로 한 임대업자 등에 따르면 최근 한미연합사령부 본부가 캠프 험프리스 바깥지역으로 이전돼 기지가 확장된다는 소문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기지 확장 예정지역으로 팽성읍 ‘도두리’라는 구체적인 지명까지 거론되며 소문이 기정사실화 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자칫 주민 피해는 물론 민-민갈등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소문이 퍼지고 있는 것은 2017년 주한미군기지 이전이 이미 완료된 캠프 험프리스 부대의 현실적인 이유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캠프 험프리스는 미 2사단 등 미군기지 이전 규모에 따라 사전에 확장을 완료한 상태여서 당초 계획에 없던 한미연합사령부 본부가 들어설 공간이 없다는 것이다.

팽성읍 안정리에 사는 상인 A씨는 “한미연합사 본부를 캠프 험프리스로 옮긴다는 발표가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기지 안에 들어설 수 있는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한다”면서 “이런 궁금증과 의문이 기지를 확장할 수밖에 없다는 말로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시청 관련 부서에 기지 확장여부를 확인하려는 민원 전화가 잇따라 시가 확인에 나서는 한편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고 동요하지 않도록 무엇보다 사실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한미연합사 본부가 캠프 험프리스 기지 안에 오는 것인지, 소문처럼 기지 바깥으로 확장되는 것인지 빠른 시일 안에 확인해 달라는 공문을 한미연합사령부와 국방부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은 지난 3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열고 한미연합사령부 본부를 캠프 험프리스로 이전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언론보도문을 발표했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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