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의회 상임위, '문화예술재단' 설립 조례안 명칭 '문화재단'으로 수정 가결

평택시가 설립을 추진하는 ‘문화예술재단’ 명칭이 시의회 상임위원회 심사에서 ‘문화재단’으로 변경됐다. 당초 문화재단 이름으로 출발했으나 최근 갑자기 문화예술재단으로 바뀌자 지역 전문 예술단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제206회 평택시의회 제1차 정례회가 열린 지난 4일 자치행정위원회(위원장 정일구)는 ‘평택시 문화예술재단 설립 및 운영 조례안’을 비롯해 모두 16건의 조례안을 심사했다.

자치행정위원회는 예술재단 설립 및 운영 조례안 심사에서 7명의 위원 만장일치로 명칭을 ‘평택시 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 조례안’으로 수정 가결했다.

비공개로 전환한 위원 간 토의에서 위원들은 ‘문화’라는 말 안에는 ‘예술’이 포함되어 있는데다 지금까지 시 집행부가 수년 전부터 문화재단이라는 이름으로 추진해오다 돌연 조례안 명을 예술재단이라고 바꾼 이유가 석연치 않다고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조례안을 시의회에 제출한 시 집행부 관계자는 “조례안 명을 예술재단으로 한 것은 시민의 의견 수렴과정에서 반영된 것”이라면서 “다른 뜻은 없다”고 밝혔다.

정일구 위원장은 “처음부터 문화재단 이름으로 설립을 추진해왔고, 또 문화라는 큰 틀 안에 예술이 들어 있어 굳이 예술재단이라고 할 이유가 없다는 것에 의견이 일치를 봤고, 시 집행부에 명칭을 변경하면 문제가 있는지 확인을 거쳐 최종적으로 수정 가결했다”고 말했다.

이날 상임위에서 수정 가결된 ‘평택시 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 조례안’은 10일 열리는 제206회 평택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심사 의결된다.

한편, 시는 문화재단 설립과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는 조례안 제정 등의 절차를 밟아 올해 말까지 문화재단을 설립할 계획이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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