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12만 시민 염원 담은 서명부·유치 신청서 제출
수몰예정지 도평리 주민들도 ‘100% 찬성’ 힘 보태
포천시가 지난달 31일 한국수력원자력㈜에 ‘양수발전소 유치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시민의 염원 담은 서명부(12만 2천730명 서명)를 전달했다.
특히 후보지인 이동면 토평리 마을 주민들이 100% 유치를 찬성한다는 지지 현수막을 내걸면서 관ㆍ의회ㆍ민ㆍ주민 등이 하나가 돼 유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2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의 양수발전소 유치에 포천을 비롯한 영동, 봉화, 홍천 등 4곳이 경합을 벌이는 가운데 시는 지난달 22일부터 발전소 유치 희망 10만 명 서명운동에 돌입해 일주일 동안 12만2천730명의 시민이 서명에 참여했다.
시는 지난 31일 유치신청서와 함께 서명부를 한수원에 전달했다. 한수원은 최근 후보지에 대한 현장실사를 마쳤으며, 6월 중 최종 사업대상지를 확정ㆍ발표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후보지인 이동면 토평리 주민들이 양수발전소 유치에 찬성하며 힘을 보태 그 결과가 더욱 주목된다.
이동면 도평리는 농사와 숙박업 등을 영위하며 살고 있는 지역으로, 거주민의 절반 이상이 60세 이상인 초고령화로 접어든 마을이다. 한수원에서 이곳을 후보지로 지정하자 주민들은 ‘대대로 물려받은 마을을 수몰지역으로 만들 수 없다’며 반대의사를 나타냈다.
하지만 시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양수발전소에 대한 소개와 건설계획, 추진 절차와 이주 보상대책, 지역 지원사업 등을 소개하는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지난달 28일에는 주민들과 함께 강원도 양양 양수발전소를 견학하는 등 양수발전소에 대한 이해를 도와 닫혔던 주민들의 마음을 열었다.
시는 주민 수용성 평가에서 시의회 100% 찬성과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양수발전소 유치에 찬성하고 있고, 건설 적합성 평가에서도 송전선로 개설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를 가져온다는 점, 또 사업비 1조 원 투자 대비 750MW (홍천 600MW, 봉화 500MW, 영동 500MW)를 생산하는 고효율의 발전용량 등 여러 면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유치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박윤국 시장은 “양수발전소가 유치되면 3조 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시 발전에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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