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구인증·융복합디자인센터·창작스튜디오 ‘전국 최강 인프라’
전국적인 가구 유통망으로 경기북부지역의 최대 가구단지를 구성하고 있는 포천시. 8개의 다양한 가구조합이 형성됐을 정도로 활발한 가구 유통으로 전국적으로 30%의 가구 매출이 이곳에서 이뤄진다. 최근에는 8개 조합이 하나로 뭉친 포천가구연합회가 출범, 그 규모가 더 확대되고 있다. 포천에는 ‘포천송우가구거리’와 ‘마홀엔 가구 물류단지’가 쌍벽을 이루고 있다.
이곳에서는 모든 가구를 시중가보다 최저 30%에서 최대 80%까지 싼 가격에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있어 발품을 판 만큼 싸게 구입할 수 있는 확실한 이점으로 소비자 만족도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특히, 경기가구인증센터, 경기가구창작스튜디오, 가구융복합디자인센터 등 가구부품개발 및 공동구매 지원사업 등 전국 최강의 가구산업발전 인프라를 구축, 가구의 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포천의 대표적인 가구단지 두군데 중 ‘포천송우가구거리’를 소개한다.
포천시와 의정부시의 경계지점인 이동교리 축석검문소에서 송우리 간 4.6㎞ 구간에 전국 최대 규모의 가구거리가 있다. 1990년부터 자생적으로 형성돼 2000년대에는 120여 개 가구 업체로 조성된 이곳이 바로 포천송우가구거리다.
하지만 지난 2014년 12월 가구업계의 거대 공룡기업인 이케아가 광명시에 상륙하면서 포천가구유통업에도 타격을 받아 매출감소로 이어지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 됐다.
이에 포천시는 도비를 지원받아 2016년도부터 위축된 상권을 회복시키고자 포천송우가구거리를 가구특화단지로 정하고 특화사업을 벌여 가구거리를 말끔히 단장했다. 또 ‘2016패션가구공예거리축제’를 경기대진테크노파크 주관으로 시행하고, 2017년부터 마케팅촉진사업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매장 내 열악한 환경을 개선을 위해 지난해에 도비와 시비 1억5천만 원을 들여 화장실과 쇼윈도우를 비롯한 조명공사 등 28개 매장을 정비했다.
뿐만 아니라 축석검문소 인근 버스정류장에는 포천송우가구거리를 알리는 가구조형물과 가구조형 버스승강장을 설치하는 등 가구산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구 홍보 전광판은 포천이 가구의 고장임을 알리고 다양한 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가구거리는 43번 국도변으로 4차선에서 6차선으로 확ㆍ포장공사가 마무리 중이어서 공사가 마무리되면 넓은 주차공간을 갖추게 돼 가구 쇼핑이 더 편리해질 전망이다. 본격적인 홍보를 시작한 2017년부터는 매출과 방문객 수가 급증했다. 2017년 송우가구거리의 매출은 전년도보다 14%가 증가한 410여억 원, 방문객 수는 30여만 명으로 15%가 증가했다. 또 지난해에는 매출은 500여억 원을 넘어섰고, 방문객 수는 35만여 명을 넘어서는 등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면서 경기북부지역의 최대 가구산업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이 가구거리에는 120여 개의 패션 유통업체도 밀집돼 있어 가구를 사러 왔다가 유명브랜드 패션을 저렴하게 구매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올해도 대대적인 홍보마케팅 사업을 벌이고 있고, 이미 상당수 소비자들에게 알려졌어 해를 거듭할수록 송우가구거리는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송우가구거리에서는 마케팅 촉진사업으로 축석검문소부터 송우리 간 4.6㎞ 구간에서 120여개 업체(3개 단지)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오는 11월까지 진행되는 마케팅 촉진사업은 TV광고를 비롯한 라디오, 지하철, 버스, 온·오프라인 등 다양한 홍보방법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또한 ‘버스킹 공연’에선 밴드 공연과 매직헌터 마술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이곳에서는 모든 상품을 30∼70% 세일하는 등 고객유치에 총력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포천=김두현기자
[인터뷰] 양학균 포천송우가구거리 이사장
“온·오프라인 유통 혁신 이끌어 글로벌 공룡기업 이케아 대항”
▲포천송우가구거리 활성화 방안과 경기북부지역의 가구명소가 되기 위한 방안은.
-어느 지역 명소에 가보더라도 그곳에는 반드시 그에 맞는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있듯이 송우가구거리에도 그런 요소들이 필요하다. 지금 경기도와 포천시가 홍보마케팅사업을 지원해 버스광고, 라디오광고를 비롯한 온ㆍ오프라인 광고를 총망라해 3년째 실시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고객들이 방문했을 때 발걸음이 후회되지 않도록 우리 가구인들이 힘을 모아 행정기관을 비롯한 전문가들과 함께 현재의 문제점들을 짚어나가면서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재방문율이 높아지고 주변에도 홍보 효과로 이어지면서 최고의 가구명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글로벌 기업인 이케아에 대응하기 위한 가구인의 노력과 전략은.
-이미 포천시의 중저가 생활가구는 전국에 70~80%를 공급하고 있고, 가구제조기반도 갖추어져 있다. 특히, 가격 경쟁력 면에서는 이케아의 가구를 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세계적인 공룡기업인 이케아가 가진 치밀한 디자인을 비롯한 마케팅 전략은 따라갈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도 경기도와 포천시를 비롯한 가구지원기관들이 가구산업에 디자인과 마케팅 전문가를 투입시켜 뒷받침해준다면 이케아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구의 품질향상과 서비스 개선을 위해서는.
-제조공정에서부터 보다 튼튼하고 환경적으로 유해한 성분들이 검출되지 않도록 경기가구인증센터의 프로그램 등을 지원받아 생산현장에 적용을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가구 하나를 만들더라도 장인이 가지는 역량과 정신이 녹아 있어야 하는 것이 과제다. 또 서비스개선을 위해서는 매장 모두가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 원하는 상품을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공급해주고 조금이라도 불만적인 요소가 발생했을 시에는 소비자의 마음을 읽고 그에 반응해 나간다면 서비스 개선은 향상될 것이다.
▲120여 개의 가구업체를 이끌 앞으로의 계획은.
먼저 세계적인 변화의 물결인 4차 산업 혁명시대를 맞아 가구인들도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내 가구유통기업들도 아직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고 있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활용 기술을 한층 끌어올려 시대 흐름에 맞는 ‘변신’을 꾀할 필요가 있다. 현재 가구를 비롯한 유통산업은 상당히 많은 대내외적 환경변화에 직면해 있어 온ㆍ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경계는 이미 허물어졌고, 그만큼 4차 산업혁명은 성큼 다가오고 있어 이를 가구인들이 먼저 단합하고 필요성을 다 같이 인지해 지원기관인 경기도와 포천시 그리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대진테크노파크와 협업해 철저히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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