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홍천 등 가세… 후보지 4곳 ‘경합’ 예상
市, 이·통장協 가동하고 10만 서명운동 돌입
朴 시장도 시의회·국가균형발전위 협조 요청
포천시가 양수발전소 유치희망 10만 명 서명운동에 돌입하는 등 유치에 총력을 쏟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가 발주하는 양수발전소 유치가 확정적이라고 예상했던 당초 예상과 달리 강원도 홍천이 자발적 유치를 신청함에 따라 경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27일 포천시와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따르면 한수원은 최근 전국 6곳의 양수발전소 가능 후보지를 선정하고 이 가운데 3곳에 양수발전소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들 후보지 중 환경파괴 여론으로 주민들의 반대가 심한 양평, 가평, 전남 곡성 등 3곳이 자동포기 의사를 나타내 포천을 비롯한 영동, 봉화 등 3곳이 후보지로 굳어지는 분위기였다.
이에 따라 지난 20일 권택수 한수원 양수건설추진실장이 박윤국 시장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양수발전소가 포천시에 유치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21일에는 후보예정지로 지목된 이동면 토평리 주민들과 2차 주민설명회를 개최, 주민들을 설득하는 등 한수원이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강원도 홍천이 자발적 유치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양수발전소 유치에 4곳이 경합을 벌이게 됐다. 게다가 이달 말까지 유치 신청을 받으면 타 지자체 참여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렇게 유치 상황을 지켜만 보고 있을 수 없게 된 포천시는 이ㆍ통장협의회를 개최하고, 유치 희망 현수막을 게재하는 등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또 지난 22일부터는 ‘양수발전소 유치를 희망한다’는 10만 명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박윤국 시장도 시의원들의 동의와 협조를 구하고, 국가균형발전위원들과 부지선정위원장 등을 만나 지지 협조를 구하는 한편 경기도의 협약서와 지지서명서 등을 한수원에 제출하고, 한수원 대표이사와 면담을 하는 등 유치의사를 적극적으로 피력했다.
박 시장은 “7호선 예타 면제로 전철 유치가 확정된 시로써는 양수발전소가 새로운 성장동력의 발판이 될 수 있다”며 “양수발전소는 탄소 배출이 거의 없는 친환경 에너지로 청정지역의 산 정상에서 만나는 호수라는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또 하나의 관광명소가 될 수 있어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수발전소는 7년에 걸쳐 1조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생산유발 효과만 1조6천억 원에 달하며, 고용유발 효과도 8천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등 재정자립도가 낮은 시로써는 유치가 절실한 상황이다.
정부의 9차 전력수급계획으로 건설되는 양수발전소가 포천시로 확정될 경우 750MW의 발전용량을 갖추게 된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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