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고졸 취업 및 창업자 지원 위한 할당제 도입

안산시가 도내 지자체에서는 처음으로 창업 청년에게 주택 지원에 이어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취업ㆍ창업에 나서는 청년을 지원, 이들이 소외받지 않도록 산하기관 고졸채용 할당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27일 시에 따르면 도내 31개 지자체 가운데 안산시가 최초로 산하기관 채용 인원의 15%를 고교 졸업자에게 할당하는 조례를 제정, 취업ㆍ대학진학이 아닌 창업을 선택한 고졸 청년에게는 ‘창업지원주택’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고졸자 우선 채용 기관은 정원이 30명 이상인 도시공사와 문화재단, 청소년재단, 경기테크노파크 등이 대상이며, 조례가 제정될 경우 이들 기관 채용인원의 15%는 고졸자에게 우선권이 부여된다.

시는 오는 6월 안에 조례안 작성과 입법예고 등 행정절차를 거쳐 시의회에 상정한다는 계획이다.

또 고교 졸업 후 취업·대학 진학이 아닌 창업을 선택한 청년에게는 ‘소호(SOHO·Small Office Home Office)형 창업지원주택’도 지원된다.

국토부의 ‘소호형 주거클러스터’ 공모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창업 아이템은 있으나 업무·주거 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창업지원시설이 마련, 창업·일자리·주거 기능의 공공임대주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시는 현재 청년 창업 인큐베이팅 사업으로 초지ㆍ월피동 등에서 청년큐브를 운영하고 있고 관내 대학과 연계한 창업보육센터도 운영 중이며, 면접자를 위한 면접용 정장 대여 사업과 특성화고(6개교)를 대상으로 진로·취업상담에 이어 매월 19일 ‘안산919취업박람회’를 열고 있다.

지역내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부터 만 39세 이하의 청년은 시청 등 공공기관에서 행정업무 보조를 하며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청년 행정 인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데 올해 82명을 채용한 시는 내년부터는 고졸자에게 15%를 할당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고교 졸업 후 취업 및 창업을 선택한 청년에게도 혜택이 주어지도록 노력 하겠다”며 “청년 인재들이 능력을 마음껏 뽐내 안산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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