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시화호 내에 추진되는 수상 태양광 사업의 경우, 시민 합의를 전제로 추진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돼 귀추가 주목된다.
이는 최근 안산시의회가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실시되고 있는 시화호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에 따른 공론의 장에서 제기됐다.
28일 시의회에 따르면 최근 시의회 도시환경위는 1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의회 회의실에서 ‘시화호 수상태양광 토론회’를 갖고 관련 분야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번 토론회에는 이후승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연구위원과 김갑곤 경기만포럼 사무국장, 가재규 한국서부발전(주) 태양광사업부장, 김성욱 안산산업경제혁신센터 책임연구원 등 4명의 전문가가 발제에 나섰다.
이들은 수상태양광 사업의 시비를 따지기 보다는 시민들이 사업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정보들을 제공하는 데에 주력했고 수상태양광의 환경적 영향에 대한 장단점과 시화호의 생태적 가치, 사업의 추진 방향, 에너지 전환 측면에서의 시화호 태양광 등을 소개했다.
특히 사업자 선정 방식에 대한 의견부터 태양광 설비가 해수 순환에 끼치는 영향, 사용연한이 끝난 폐자재 처리 방안까지 사업에 대해 시민들이 갖고 있던 생각을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 이어 지정토론에서 도시환경위 소속 위원들은 “수상태양광 사업에 대한 시민적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면서 “의회가 토론회를 열어 공론화에 나선 것도 여론의 환기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수용 없이는 사업 추진이 불가능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산시와 한국서부발전, 안산도시공사, 안산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등은 지난해 9월 수상태양광으로서는 세계 최대 용량인 102.5MW를 생산할 수 있는 시화호 수상태양광 발전시설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 사업 추진을 공개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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