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장규성
출연: 이동휘 유선 최명빈 이주원 고수희 서정연 원현준 등
줄거리: 오직 출세만을 바라던 변호사가 7살 친동생을 죽였다고 자백한 10살 소녀를 만나 마주하게 된 진실에 관한 실화 바탕의 감동 드라마.
영화의 모티브가 된 '칠곡 아동학대 사건'
'어린 의뢰인'은 7살 친동생을 죽였다는 10살 소녀의 믿을 수 없는 자백을 소재로 하고 있다. 지난 2013년 경북 칠곡군에서 발생한 이른바 '칠곡 아동학대 사건'이 모티브가 됐다. 이 사건은 2012년 5월부터 2013년 8월까지 계모가 의붓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것으로, 숨진 의붓딸의 언니에게 "동생을 때려 숨지게 했다"고 허위로 진술토록 강요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줬다. '어린 의뢰인'의 장규성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했을 때, 가장 크게 마음에 남은 것은 '미안함'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하려고 했던 것은 힘든 시간을 겪은 아이의 마음이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동휘의 감성과 유선의 악역 카리스마
배우 이동휘는 '어린 의뢰인'에서 오직 성공만을 바라보는 숙물 근성의 변호사 '정엽'으로 열연한다. 정엽은 우연히 만난 '다빈'과 '민준' 남매에게 점차 마음이 흔들리면서 고민하고 갈등하는 모습을 통해 사건의 방관자에서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선택하는 방향으로 변화해가는 인물. 이동휘는 한층 깊어진 감성과 내면의 감정을 절절하게 전하는 연기로 또 한 번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여기에 유선은 이제껏 보여준 적 없었던 악역인 두 얼굴의 엄마 '지숙'으로 분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힌다. '다빈'과 '민준' 남매에게 어느 날 갑자기 생긴 두 얼굴의 엄마 '지숙'은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다정하고 상냥한 태도를 보이다가 집 안에서 아이들과 있을 때에는 단번에 돌변하는 이중적인 캐릭터로, 유선은 이를 여지 없는 연기력으로 완벽하게 소화했다. "돌을 맞을 정도의 인물로 그려내고 싶었다. 배우로서 사명감을 갖고 임한 작품"이라는 유선의 각오는 허언이 아닐지도.
'어린 의뢰인'이 성공해야 하는 이유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만큼 '어린 의뢰인'이 만들어지기 위해선 실존 인물과 가족들의 허락이 필요했다. 이 때문에 제작진은 실제 사건의 변호를 담당했던 이명숙 변호사의 도움을 받았다. 이 변호사는 그러나 사건이 영화화 된다는 소식을 듣고 당사자에게 또 다시 상처가 될까 걱정했다. 하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라는 배우들, 제작진과 뜻을 같이해 적극 돕기로 했고, 제작 과정에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변호사는 "실존 인물과 그 가족들이 두 번 다시 이 같은 아픔을 겪는 아이들이 없기를, 우리 사회가 아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일 수 있도록 변하길 바란다"며 "'어린 의뢰인'을 많은 관객들이 보고 앞으로 이런 사건이 없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큰 응원을 보냈다"고 전했다.
개봉: 5월 22일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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