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환경오염 저감 기준 확인… 지역주민들 우려 해소 기대”
포천시장 “시민위원회 합의 있어야 준공”… 당분간 갈등 계속
준공을 앞둔 ㈜GS포천그린에너지가 15일 지역주민 대표 50여 명을 초청, 집단에너지 시설을 처음으로 전격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포천시 신북면 장자산단 내에서 집단에너지사업(석탄화력발전소)을 진행 중인 ㈜GS포천그린에너지는 2015년 12월 공사착공 이후 40여 개월간의 공사를 마치고 종합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날 GS포천그린에너지 측은 그동안 진행됐던 사업 전반에 대한 설명과 주민들이 궁금해하는 점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중앙제어실, 유연탄저장설비, 환경설비 등 주요시설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GS포천측은 “집단에너지사업은 그동안 불법ㆍ저가 연료 사용으로 대기오염이 심각했던 신평리 염색공장들의 환경개선을 위해 추진된 사업”이라며 “건설기간 중에는 안전상의 이유로 설비 공개에 어려움이 있어 시운전이 완료되는 시점에 공개를 계획한 것이며, 유연탄 사용에 대한 우려를 시민들이 직접 확인을 통해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GS포천측은 또 지난 3월 시운전시 경기도가 불시에 대기오염물질을 측정해 질소산화물(ppm)은 배출허용 기준치 20(6) 보다 적은 11.7(6), 황산화물(ppm)과 먼지(mg/S㎥)는 0.8(6)과 0.4(6)가 각각 나와 거의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환경부와 협의된 배출허용기준을 충족하는 것은 물론, 실제 운영 시 더욱 강화된 기준으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주민들을 안심시켰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한 주민은 “설명을 듣고 석탄 사용에 대한 우려는 조금 해소됐지만, 앞으로 가동 시 이 약속이 지켜질지 지켜보겠다”며, “신평리 지역의 대기 환경이 워낙 좋지 않아 가동 여부에 솔직히 갈등이 있다”고 말했다.
GS포천측은 현재 보일러, 터빈 등 주요시설에 대한 중앙 정부 관련부처의 사용 전 검사를 완료하고 시에 종합준공 서류를 제출했다.
하지만 박윤국 포천시장은 시와 의회, GS, 시민들로 구성된 시민위원회의 합의가 있어야 준공을 내줄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GS포천 관계자는 “준공에 하자가 없는 한 5월 중에 준공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앞으로 모든 것은 투명하게 공개해 지역주민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포천=김두현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