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출시 후 月 평균 13억씩 유통… 가맹점포 5천500곳 넘어
이달부터 모바일 시루 ‘70억 규모’ 청년배당·산후조리비 지급
시흥시 지역화폐인 ‘시흥화폐 시루’가 지난 4일 누적 발행액 100억 시루를 돌파했다.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골목상권에서만 쓸 수 있는 돈이 월 평균 13억여 원씩 풀린 셈이다.
시는 8일 “지난해 9월17일 처음 발행된 지역화폐 시루 누적 발행액이 지난 3일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시흥화폐 시루는 주로 관이 주도한 상품권형 지역화폐에서 벗어나 민관이 함께 준비과정을 거친 민관협력 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다.
시민설문조사에서부터 찾아가는 설명회, 화폐 이름 및 디자인 공모전 등 약 2년간 도입을 준비했다.
그 결과 지난해 9월, 출시 보름 만에 2018년 발행목표 20억을 돌파하며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또 전국 최초로 스마트폰으로 구매와 결제가 가능한 ‘모바일시루’를 올해 2월 도입해 출시 한 달 만에 22억을 돌파했다.
이처럼 종이형과 모바일형 지역화폐가 성공적으로 데뷔하며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여기에 시는 이달부터 경기도 거주 3년 이상 만 24세 청년에게 1년간 100만 원씩 지원하는 청년 배당과 산후조리지원비를 모바일시루로 지급한다. 지급 규모는 약 70억 원이다. 이에 따른 누적 발행액이 170억원에 달해 올해 누적 발행 목표액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루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포도 5천500곳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100억 시루 발행 돌파는 시흥시민 모두의 성과이자 자긍심이다”며 “시흥 돈 시루는 성공적인 도입기를 넘어 정착기를 맞이하며 지역상권 활성화와 공동체 강화를 위해 더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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