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도시인 안산시가 도내에서는 유일하게 지난 2017년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돼 고유 관광자원을 중심으로 그 취지에 걸맞는 실행계획을 하나하나 수립, 추진해 나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이 사업은 관광의 잠재성을 갖고 있는 중ㆍ소 도시를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해 콘텐츠 및 상품개발과 컨설팅 등 관련 사업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보다 매력적인 관광지를 육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특히 올해의 관광도시 사업은 지난 2004년부터 2013년까지 광역시ㆍ도 단위로 실시해 오던 ‘지역방문의 해’ 사업이 종료됨에 따라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경쟁력 있는 사업의 발굴에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관광도시 안산
이같은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된 안산시는 지난 2014년 12월 정부로부터 대한민국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된데 이어 2017년에는 생태관광 및 지속가능관광 국제회의인 ESTC를 개최했을 뿐 아니라 2016년에서부터 2018년까지 3년 연속 해양관광도시 분야에서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대부도 갯벌이 ‘람사르습지’로 등록되는 등 관광도시의 위상을 차곡차곡 높여 나가고 있다.
안산스마트허브(구 반월ㆍ시화국가산업단지) 배후 도시인 안산은 국내의 대표적인 산업도시의 이미지와 달리 매력적인 관광도시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먼저 천혜의 관광자원을 품고 있는 대부도는 총 94.28㎞에 달하는 경기만 해안과 총 150여 종에 30여만 마리에 달하는 철새가 찾아 휴식을 취하는 시화화와 대송습지 그리고 지구촌 5대 갯벌로 꼽히는 경기 서해안 54㎢ 규모의 갯벌이 자연 그대로 살아 숨쉬는 등 안산은 말그대로 생태자연의 보고다.
또 한 때 환경오염의 대명사로 불리웠던 시화호는 이제 그 불명예를 완전히 벗고 연 50만명의 인구가 사용 가능한 전력을 생산하는 국내 최초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시화호조력발전소가 조성, 운영되고 있다. 이곳은 청정에너지 생산은 물론 서해의 절경을 만끽 할 수 있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지구촌 곳곳에서 꾸준히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작은 지구촌을 이루고 있는 국내 유일의 다문화특구로 지정된 안산 단원구에 소재한 다문화음식거리는 전국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이국적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국내 관광지에서 외국(108개 국가) 특산물로 차려진 밥상을 받아, 그 자리에서 맛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지역이다.
◇관광도시로의 항해
올해 안산시는 색다른 관광의 매력의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맞았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2017년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된 1차년도부터 3차년도(2017~19년)에 이르기까지 연차별로 관광도시 안산을 육성하기 위한 컨설팅은 물론 홍보마케팅과 콘텐츠 및 상품개발, 환경과 시설개선 그리고 이벤트와 마케팅, 올해의 관광도시, 사업실행 및 평가 등을 차질 없이 준비해 왔다.
이같은 과정을 거친 시는 광광도시의 이미지를 높이고 재방문객의 만족도를 향상시킬 뿐 아니라 관광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시는 올해의 관광도시를 충족하기 위해 그동안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활용해 창의적인 관광도시를 구현하고 관광산업 활성화는 물론 이를 통한 일자리 확대 등 지역경제 발전에도 앞장서고 있다.
실제로 시는 관광도시의 기반을 튼튼히 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지난해 10월 ‘제1회 2018 안산 김홍도 축제’를 열었다. 단원 김홍도는 18세기 영ㆍ정조시대 문화적 토양이 비옥했던 안산에서 표암 강세황 선생으로부터 그림 수업을 받은 뒤 도화서화원이 돼 어진화가로 대성, 풍속화ㆍ산수화ㆍ신선도 등 탁월한 기량으로 세계적인 화가의 반열에 오른 안산의 인문자산이기 때문이다.
김홍도 축제를 계기로 7만여 명에 달하는 관객이 행사장을 방문한 것으로 추산됐는데, 이는 김홍도 그림에 나타난 풍속을 중심으로 김홍도 마을을 조성해 관람객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또 해학을 주제로 김홍도 마당극을 기획ㆍ공연하는 등 다양하고 이색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만족 높은 문화관광 융복합 축제로 새로운 관광 패러다임을 선보였다.
이 밖에도 시는 관광업계와 관광인 등을 대상으로 친절 및 대응서비스 등 관광수용태세 교육을 추진하고 있으며, 주요 관광지점에 대한 홍보마케팅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단원구 원곡동 다문화특구 지역을 방문하는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지하철 4호선 안산역에 관광안내소를 설치해 품격 있는 관광도시로서의 세밀한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또 명품 생태탐방 코스인 대부해솔길을 중심으로 지난해 9월15일 ‘전국 대부해솔길 걷기축제’를 개최해 대ㆍ내외적으로 대부도를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안산갈대습지공원을 중심으로 명소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이곳을 찾는 탐방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생태관광 명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19 올해의 관광도시 선포식과 2019 안산 김홍도 축제 개최에 이어 2020 안산방문의 해 사업과 TVㆍ라디오ㆍSNS 등 다양한 온라인 홍보 매체를 통해 공격적인 관광홍보 마케팅을 추진, 관광도시 안산의 이미지를 높여 나간다는 구상이다.
◇비전과 목표
올해의 관광도시 육성사업을 통해 도시의 오아시스 및 푸른 쉼터 안산을 추구하는 시는 생태형 간광컨텐츠 강화를 통해 대부도를 관광 명소화하고 도심 문화 및 생태자원을 할용한 도시관광 활성화 그리고 관광객 친화적 도시로의 기반을 강화해 나간다는 사업 추진 전략과 방향을 설정했다.
이를 위해 ▲바다의 숲 대부도 생태나들이 ▲도심 속 多구경, 多체험 ▲지역관광 수용태세 개선 등 크게 3가지 핵심 사업을 추진하고, 안산의 다채로운 역사 및 문화 컨텐츠 개발에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달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2019 내나라 여행박람회’를 통해 올해의 관광도시 선포식을 가졌으며, 올해까지 3년 동안 국비 33억 여원을 지원받아 관광콘텐츠를 개발에 이어 환경개선 사업 또한 마무리 하는 등 관광객을 맞을 준비는 이미 완료했다”며 “풍부한 안산의 한경생태 자원을 바탕으로 국내를 대표하는 관광도시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관광도시 안산으로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내고 다가오는 2020년 ‘안산방문의 해’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많은 관광객들이 안산을 방문하면서 관광도시 안산의 매력을 충분히 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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