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이어 4천900가구서 탁수
시흥시, 조사위 구성·원인 파악 중
시흥시 배곧신도시 수돗물에서 지난 2월에 이어 또다시 흙탕물이 나오는 일이 발생, 시가 긴급 조치와 함께 원인 파악에 나섰다.
1일 시흥시 등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전 10시20분께 한라2차 2695가구, 한라3차 1천304가구, 이지더원 2차 900가구 등 지역의 수돗물에서 흙탕물이 나왔다.
당시 저수조 유출수 수질검사 결과, 수돗물 탁도는 한라2차의 경우 0.54NTU, 한라3차 0.80NTU, 이지더원 2차는 0.58NTU로 각각 조사돼 수질기준(0.5NTU)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돗물에서 흙탕물이 나온다는 신고를 접한 시흥시는 한라1차아파트를 비롯, 인근 11개소 공동주택에 대한 수질검사를 실시했으나 이들 3개소에서만 흙탕물이 나온 것으로 확인했다.
이에 따라 시는 3곳 아파트의 주변 유입밸브를 차단하고 상수도관을 뚫어 수질검사를 실시했다.
수돗물은 이날 오후 정상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는 현장조치 매뉴얼에 따라 탁수발생 대응 통합지원본부를 구성, 원인파악에 나서는 한편 탁수발생에 따른 피해를 확인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인근 마트에서 식수를 구입해 사용하는 불편을 겪었다.
앞서 지난 2월14일에도 배곧신도시 내 다른 지역에서 탁수가 발생, 시흥시의회는 현재 배곧신도시 상수도 탁수발생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 2월에 이어 이번 수돗물에서의 탁수발생 원인에 대해 조사해 봤지만,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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