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소흘 주민, 교차로 폐쇄 반대 탄원서 제출

5천여명 서명, 권익위·국회 전달
서울국토청 “상부 방침 따를 것”

서울국토청이 국도 43번 포천∼소흘 구간 확·포장 공사를 진행하면서 100여 년 동안 마을 주민들이 사용해 오던 마을 2곳의 교차로 폐쇄를 일방적으로 결정하자 마을 주민들이 집단 반발(본보 4월4일자 6면)한 가운데 주민 5천500여 명이 서명한 교차로 폐쇄 반대 탄원서가 권익위원회와 국회에 제출됐다.

주민들은 1일 지난 한달 동안 교차로 폐쇄 반대 서명운동에 돌입, 모두 5천500여 명의 서명이 담긴 탄원서를 이날 권익위원회와 국회에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서명을 주도한 이채혁 위원장(68)은 “이가팔리와 초가팔리 마을은 연로하신 어르신들이 많이 살고 있고 그동안 줄곧 이 교차로를 이용해 마트 등을 이용해 왔는데 교차로가 폐쇄되고 중앙선 가드레일까지 만들어지면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LH공공택지지구에 신설도로가 포함돼 사업이 시작되면 곧 폐쇄될 도로와 교차로 신설을 강행할 이유가 없다. 주민들을 먼저 생각하는 행정 되길 바란다”고 반발했다.

이처럼 사정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서울국토청은 공사를 중단한 채 사태 추이를 관망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국토청 관계자는 “민원이 발생한 만큼 공사를 중단하고 있다”며 “상부에서 어떤 방침이 내려오면 그 방침대로 따르겠다”고 밝혔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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