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 해상 특송화물 통관장(본보 4일자 7면)을 시범 운영한 결과 평택항을 통한 전자상거래 화물을 증대하기 위해서는 특송업체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와 주말에도 통관 업무가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평택직할세관과 평택시 등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등에 필요한 평택항 해상 특송화물 통관장은 내달 1일 정식 개장을 앞두고 지난 21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시범 운영기간에는 수수료 면제, 창고사용료 무료, 특송업체에 대한 인센티브로 부두~세관 창고까지 셔틀 운행차량 이용료 지원 등이 이뤄진다.
이 같은 혜택이 주어지는 시범 운영기간인 21~26일까지 1주일 동안 3개 업체에서 전자상거래 등으로 1만4천106건의 화물을 평택항 특송화물 통관장을 통해 반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관련 업계와 세관 등에서는 정확한 물동량 추이는 정식 개장 이후에나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송업체들이 각종 혜택이 주어지는 시범운영 기간만 평택항을 이용하고 이후에는 타 항만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해상 특송화물 통관장 개장 초기에는 평택항을 이용한 해외직구 등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해서는 물동량을 좌우하는 특송업체에 대한 지속적인 인센티브 부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주요 특송업체 대부분이 인천항을 이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센티브 등의 메리트가 없는 한 평택항으로 화물을 반입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시범 운영기간에 나타난 ‘토요일 통관’ 문제도 평택항 활성화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지적됐다.
주 3항차로 평택항~중국 웨이하이시를 오가는 교동훼리의 경우 화, 목, 토요일, 역시 주 3항차로 평택항~중국 용안을 왕래하는 대룡해운은 월, 목, 토요일에 입ㆍ출항을 한다.
그러나 평택직할세관은 8명의 특송계 직원이 근무, 부족한 인력 때문에 교동훼리와 대룡해운이 토요일에 반입한 화물에 대한 통관업무를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평택직할세관 관계자는 “지금은 통관장 개장 초기이고 물동량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먼저 조직과 인력을 확충하는 것은 힘들다”면서 “통관에 불편이 없도록 물동량 증가 추이에 따라 인력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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