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도에서 쓰는 詩] 눈사람

무채색의 봄이 오지 않은 들판을 보면서도

한 때의 찬란한 색을 떠올린다는 게

동트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두운 것을 알기에

눈사람이라도 되어 녹아내려

봄을 부르려고

구름을 걷어낸다.

장주영(의정부 경민고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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