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한 새벽·당일배송 ‘과대포장 사각지대’

일회용품 시장도 함께 늘어
환경단체 “규제 마련 시급”

최근 과대포장은 물론 포장재 과다사용이 환경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새벽ㆍ당일배송 시장도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소비자 및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최근 1인 가구의 증가 등으로 식품배송이 증가하면서 새벽 및 당일배송 시장이 확대돼 일회용품 시장의 규모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국내 새벽시장 규모는 지난 2015년 당시 100억 원대에서 지난해 4천억 원 규모로 3년 사이 무려 40배 가까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식품거래액은 약 13조 원으로 전년 대비 28.2% 성장세를 나타냈으며, 이 가운데 농축수산물 거래액은 지난 2010년 6천810억 원에서 2017년에는 2조650억 원 가량으로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밤에 주문한 상품을 다음날 아침에 받아 볼 수 있다는 장점에 따라 주로 1인 가구 및 Working Mom 등을 포함해 편리함을 추구하는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흥을 얻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소비자 및 환경단체 등은 이같은 새벽ㆍ당일배송 식품의 신선도 유지는 물론 내용물의 안전을 위해 상품을 과대포장하고, 일회용품 및 아이스팩 등을 과다하게 사용하는 것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환경부는 지난 1월 과대포장 방지대책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지만 온라인 배송업체는 여전히 일회용품을 사용하고 있어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배송업체의 일회용품 사용에 대한 규제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며 “범정부적으로 추진하는 1회용품 줄이기 캠페인에 역행하지 않도록 새벽배송 업체 등도 일회용품 줄이기에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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