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가 1974년 공원 지정 이후 빈 땅으로 남아있는 소흘읍 14만278㎡ 규모의 태봉공원 부지를 민간자본으로 조성한다.
시는 내달 민간사업자와 협약을 체결한 뒤 내년 착공, 2021년 말 완공을 목표로 태봉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태봉공원 조성사업은 민간사업자가 전체 사업부지 14만278㎡ 중 73%인 10만2천478㎡에 공원을 조성해 시에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3만7천800㎡는 800여 가구 아파트를 지어 개발비와 수익을 충당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원 조성을 위한 토지보상비 214억 원, 공원사업비 420억 원, 부지 내 군부대 관사 이전비용 81억 원 등 715억 원을 민간사업자가 부담해 시는 예산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파트 개발비까지 합치면 전체사업비는 2천711억 원으로 소흘읍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시는 소흘읍 내 부족한 교육·문화·체육 인프라 구축을 위해 공원 부지 내에 복합커뮤니티센터(지상 4층, 연면적 9천100㎡)를 신축하고, 센터 내에는 수영장(25m×5레인, 15m×3레인), 체력단련실·GX룸, 어린이도서관, 국공립어린이집, 육아종합지원센터, 맘 카페, 다목적 강당, 다문화센터, 청년활동공간 등의 용도로 계획하고 있다.
또 서울광장보다 규모가 더 큰 포천푸른광장(7천200㎡)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축제, 공연, 휴식 등의 다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할 계획이며, 그 외에도 테마 물놀이장 2개소(워터파크형, 자연형), 숲속모험놀이터, 전망대 등도 설치할 예정이다.
지난 1974년도에 공원으로 지정된 태봉공원은 막대한 토지 보상비와 공사비를 확보하지 못해 일부만 공원조성 된 상태이며, 개인 사유지와 국방부 토지가 약 80%를 차지하고 있어 내년 7월 공원 지정이 자동해제되면 난개발이 우려됐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6월 공모를 통해 공원을 개발할 민간사업자를 선정하고, 군부대와 공원 부지 내 관사를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방안에 대한 협의를 완료했다.
시 관계자는 “태봉공원을 조성할 마지막 기회인 만큼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공원이 조성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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