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상록구 주민들 ‘수면 질’ 불량… 수면저하율 전국 최하위권

안산시 상록구 지역 주민들의 수면저하율이 전국 최하위권인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질병관리본부 및 안산시 등에 따르면 질병본부가 지난달 28일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및 254개 보건소 등과 공동으로 ‘2018년 지역사회건강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들의 하루 평균 수면은 6.7 시간인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본부는 이번에 실시한 조사에서 지난 10년 동안 없었던 ‘수면의 질’ 항목에 대해 처음으로 측정을 실시했다.

수면의 질 측정도구(PSQI)를 통해 확인한 결과 불량한 수면상태를 보이는 사람이 전국이 39.3%, 경기도는 39.2%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10명 가운데 4명 가량은 수면 중 잠에서 깨거나 잠자리에 든지 30분 이내에 잠들지 못하는 등 수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지역별로 수면저하율이 가장 낮은 곳(수면저하율이 낮을수록 수면의 질은 양호)은 전북 장수군으로 20.5%였고 경기 지역에서는 양주와 연천이 각각 21.6%와 23.1%로 낮은 수면저하율을 나타냈다.

반면 안산시 상록구의 경우 61.5%로 나타나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 전북 장수군과 비교하면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에 대해 상록보건소 관계자는 “조사 문항이 주관적인 부분이 많아 응답자가 답하기 어려운 점이 있으며, 지난해 처음 실시한 항목으로 축척된 자료가 아닐뿐 아니라 표본수가 너무 적어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밖에 볼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본부는 국민건강증진 및 지역보건의료계획 수립에 필요한 시ㆍ군ㆍ구 단위의 건강통계 산출과 지역보건사업의 성과를 체계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초자료 등을 생산하기 위해 매년 ‘지역사회건강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만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보건소당 약 900명을 표본수로 실시했으며, 유럽 선진국인 스페인과 독일도 각각 38.2%(2009~2011년)와 36%(2017년)로 우리와 비숫한 수치를 나타났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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