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악취 우려 강력 항의… 市 사업 추진 난항
동물보호 및 복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안산시가 유기동물의 구조는 물론 보호업무를 체계화하기 위해 쾌적하고 안전한 동물보호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나 소음과 악취 등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다.
3일 시에 따르면 안산시는 지난 2017년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모한 ‘동물보호센터’ 건립 사업에 참여해 선정돼 단원구 신길동 시유지 및 사유지 등지에 보호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동물보호센터는 정부가 열악한 유기동몰보호 시설을 지자체가 직접 운영, 꾸준히 증가하는 반려동물 등에 대한 보호 및 복지에 촛점을 둔 사업이다.
안산시에는 2만1천200여 마리의 동물이 등록돼 있고, 등록 대상 동물은 7만2천800여 마리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유기동물은 개가 1천여 마리에 고양이 480여 마리 등 모두 1천590여마리에 이른다.
시는 현재 사설 보호소에 유기동물을 위탁 보호하고 있으나 시설이 열악할 뿐 아니라 지속적인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동물보호센터에 국ㆍ도비 및 시비 등 총 2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치료실과 격리실 그리고 교육 및 훈연실 등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특히 시는 동물보호센터 운영을 통해 시는 반려동물의 에티켓 교육과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 수준 높은 반련동물의 문화를 확립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대상 부지 인근 주민들이 동물 소음은 물론 악취가 우려된다며사업을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서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당 부지 인근 아파트단지에서는 해당 시설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게시됐으며, 주민들은 지역 정치인들을 통해 건립 장소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개발제한구역과 자연녹지지역으로 돼 있어 도시관리계획 변경 대상이 아니고 주택가와 거리를 두고 있어 주민들의 민원발생 소지가 적을 것으로 판단했으나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반발이 발생,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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