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는 춘분도 지나 봄기운이 완연하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나타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기승으로 야외활동이 쉽지 않다. 하지만, 이런 대기환경오염에서 피난처로 각광 받는 곳이 있다. 포천 허브식물박물관이다.
이곳은 340여 종의 허브와 천연 공기청정기라 불리는 야자수를 비롯한 고무나무, 안스리움, 산호수, 아이비 등 다양한 공기정화 식물이 가득해 이곳에 들어서면 바깥 공기와는 완연히 다른 느낌으로 은은향 허브향과 함께 상쾌한 공기를 마음껏 호흡할 수 있다. 이곳에 있는 공기정화 식물들은 인체에 해를 끼치는 포름알데히드 제거는 물론, 실내 습도 유지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허브식물박물관은 2010년 박물관(식물원)으로 등록, 총 3관으로 나뉘어 관별로 다양한 식물들이 심겨져 있으며, 지열난방 시스템으로 일년내내 화려한 허브와 식물들을 관람하며, 삼림욕처럼 허브 욕으로 향기 치료를 받아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살균, 소독에 효과적인 티트리, 진정작용을 하는 라벤더, 이비인후과적 질환에 치료제로 쓰이는 유칼립투스 등 건강한 허브 향기를 몸 안 가득히 채울 수 있다. 특히, 열대지방의 야자수 나무들이 뿜어내는 맑고 청청한 공기는 미세먼지에 힘들었던 몸과 마음에 휴식을 불어 넣기에 손색 함이 없다.
또한, 이곳에서는 집안에서 키우면 좋은 공기정화 식물 묘목도 구입할 수 있다. 미세먼지 제거 효과가 가장 높은 것으로 실험된 수염 틸란시아아를 비롯한 뱅갈고무나무, 아이비와 같은 식물들은 천연 공기청정기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선미 부장은 “허브식물박물관은 아침, 점심, 저녁 향기를 뿜어내는 시간대가 달라서 오래 머무를수록 허브에서 뿜어내는 다양한 향기가 주는 효과를 체험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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