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3 조합장 선거 누가 뛰나] 여주축협

가축분뇨시설 무산 논란 속… 현안 해결 새 수장 누구?

1천176명이 투표권을 행사하는 제12대 여주축협 조합장 선거는 3선에 도전하는 이재덕 현 조합장(52)을 비롯해 조창준 전 한국농업경영인 경기도 연합회장(62)과 박수영 전 감사(59)의 3파전이다.

이재덕 현 조합장의 우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 5일 여주축협 강변하나로마트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교육지원사업비 이자수익 축산자재 교환권 배분(분식회계 논란), 2억 원 이상의 금액 조정은 총회 의결사항 준수 불이행 등이 지적돼 이 조합장 문책과 상임이사 해임안 등 논란이 확산되면서 조합원들의 표심이 흔들리고 있다.

여주축협 최대 숙원사업인 ‘가축분뇨처리시설 건립’이 광대리에 이어 2번씩이나 주민 민원 등의 이유로 무산되면서 현 조합장의 리더십에 대한 문제와 소통 부재 및 신뢰를 잃은 사료공급 문제, 조합종합평가 하위등급 등의 문제를 제기하며 조ㆍ박 후보 모두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들 후보는 현 조합장이 구제역을 이유로 지난 1월 말 정기총회 거부권을 행사했지만, 구제역발생 예방을 위해 이동제한을 받는 조합원들의 건강검진을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박수영 후보는 1983년 영원목장을 창업, 경영하면서 젖소와 한우를 사육하고 현재 여주 농축산미래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 후보는 “유통경제사업을 활성화하여 축종별 작목반 핵심사업과 기능성 축산물 브랜드를 육성해 수도권과 연계한 지속가능한 농축산업의 기틀을 만들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조창준 후보는 여주축협 이사와 경기도 농민단체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40여 년 동안 농축산인의 권익보호와 소득증대를 위해 뛰어왔다.

조 후보는 “사료판매 대금에 조합원 모르게 이자를 포함한 행위는 중대한 문제”라며 “조합원 소득증대를 위해 값싸고 질 좋은 OEM 사료를 투명하게 공급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재덕 후보는 젊은 재선 조합장으로 조합사정을 잘 알고 농협사료 감사위원 등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여주축협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 후보는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설치는 물론 이천축협과 공동으로 한우경매시장 개설, 낙농가를 위한 착유실 냉난방시스템 설치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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