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고증자료 연구 끝 확인
市, 독립운동사 수정 발간 등 3·1운동 100주년 사업 준비
민족대표 33인 중 한 분인 근곡 박동완(朴東完, 1885~1941) 선생이 포천 신읍동 호병골 출신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박 선생은 그동안 양평 출신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역사적 문헌 자료와 보훈처의 공훈록 등 각종 고증자료를 확인한 끝에 포천 출신임이 최종 확인됐다. 이를 계기로 시는 3ㆍ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기념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4일 시에 따르면 경기북부노인지도자대학 박동규 학장은 그동안 민족대표 33인에 대한 각종 문헌과 고증 자료, 보훈처의 공훈록 등에 대해 연구를 하면서 근곡 박동완 선생이 양평 출신이 아니라 포천 출신임을 확인하고 정부에 수정을 요구, 최근 포천 출신으로 수정됐다.
이에 따라 시는 박동완 선생의 독립정신을 기리고, 3ㆍ1운동 정신을 기리는 다채로운 행사와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1919년 3월13일 포천공립보통학교 학생들이 일본 교원들의 눈을 피해 학교 뒷산에 올라 ‘대한독립 만세’를 외친 이후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포천 전 지역에서 대규모 만세운동이 전개된 것과 30일 소흘읍과 가산면 주민 2천여 명이 송우리 헌병 분견소를 공격하는 등 격렬한 만세운동을 벌인 역사의 도시임을 후손들에게 알리고, 그날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9일 3ㆍ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반월아트홀 대극장에서 펼쳐지는 창작무용극 ‘대한독립 만세(the story 1919313)’는 1919년 3월13일 시작된 포천지역의 만세운동을 재현한다. 공연에서는 관객 퍼포먼스도 준비돼 1천여 명의 관객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공연 속 만세운동에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시는 또 잘못된 내용을 바로잡아 올바른 역사를 후대에 전하고자 ‘포천의 독립운동사’를 수정 발간하고, 보훈처와 함께 ‘독립유공자 등 명패 달아드리기 사업’도 추진한다.
박윤국 시장은 “포천에서도 치열한 만세운동이 진행됐다. 이를 후손들에게 바로 알리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공연과 사업을 통해 그날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3ㆍ1운동 정신을 다시 한번 기리는 의미를 갖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포천 출신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는 박동완(朴東完, 1885~1941), 최석휴(崔錫休, 1888~1919), 안응건(安應乾, 1887~?) 선생 등이 있다.
포천=김두현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