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거모지구 공공택지 주민 뿔났다

LH, 주민 개별 접촉 계획
보상대책위원회 거센 반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7일 시흥 거모공공택지지구의 주민 대표기구인 보상대책위원회와의 간담회에서 “향후 보상절차 등과 관련해 대책위와 협상하지 않고 주민 개별 접촉을 통해 택지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이날 LH광명시흥사업본부에서 LH 관계자와 대책위 10여명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김영훈 보상부장은 이같이 말하며 “토지주 과반수, 면적의 과반수 이상의 동의를 얻은 대책위에 한해 감정평가사를 선임할 수 있다”며 “대책위와의 협의는 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따라 대책위는 “대책위를 배제한 어떠한 개발도 있을 수 없으며, 향후 있을 지장물 조사 등을 전면 거부하고 일체 LH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며, 주민들과 함께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반발했다.

박근화 거모공공택지지구 보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사업비, 토지 보상비 등의 공개와 증액을 요구하고, 향후 보상과 개발절차의 공개를 요구했다.

또 대규모 택지개발을 추진하면서 보상과 개발에 따른 토지, 주택 소유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LH가 주민설명회를 열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 보상부장은 “본격적인 지장물 조사를 시작하기 전에 모든 관계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보상계획 등을 설명하는 주민설명회를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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