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기 前시장 재임시 ‘안중5거리’
공재광 前시장은 ‘화양지구’ 추진
정장선 시장 ‘現출장소 자리’ 공약
최근들어 화양지구行 카드 만지작
시장이 바뀔 때마다 계획 장소가 바뀌면서 오락가락 행정 논란을 빚어온 평택시 안중출장소 신축 부지가 다시 ‘화양지구 도시개발사업’ 부지로 변경될 전망이다.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안중읍 학현리 일대 현 안중출장소 자리에 신축하겠다고 약속했던 정장선 시장의 공약 변경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7일 평택시 등에 따르면 시는 정 시장이 취임한 이후 안중출장소 신축부지로 ‘화양지구’와 현 안중출장소 자리를 두고 심사숙고해 왔으며 조만간 결과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정 시장이 현재 자리에 신축하는 것을 공약으로 내세운 상황에서 부지 선정 관련 발표계획 자체가 이례적인 일인 만큼 화양지구로 변경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시가 화양지구로 변경을 확정해놓고 금융권이 화양지구 개발에 PF(프로젝트 파이낸싱ㆍproject financing)를 결정하는 것에 맞춰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보고 있다.
화양지구는 현덕면 화양리, 운정리, 도대리, 안중읍 현화리 일대 총 279만㎡를 환지방식으로 추진되는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이다. 화양지구 조합은 2015년 12월에 안중출장소 청사 부지를 기부채납하겠다고 시에 통보했다.
시는 안중출장소 신축 부지가 확정되면 올해 건립기본계획수립용역에 착수해 타당성조사의뢰 및 승인, 공유재산관리계획 승인, 경기도 승인(2020년) 등을 거쳐 2020년도에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시는 1995년 3개(평택군·송탄시·평택시) 시·군이 ‘평택시’로 통합되면서 서부문예회관 일부를 증축해 안중출장소 청사로 사용해왔다.
안중출장소는 안중읍, 포승읍, 청북읍, 오성면, 현덕면 등 평택 서부지역 5개 읍·면을 관할하는 등 사실상 구청 역할을 해왔으나 인구와 행정수요의 지속적 증가로 청사 신축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김선기 전 시장 재임 당시에는 안중출장소 신축부지로 ‘안중5거리’를 확정했으나 공재광 전 시장이 취임하면서 ‘화양지구’로 변경 추진했다. 이어 정장선 시장은 지난 시장선거에서 ‘현 출장소 자리’에 신축하겠다고 공약하는 등 계획장소가 오락가락했다.
화양지구조합 관계자는 “지난 선거에서 정 시장이 현 출장소 부지에 신축하겠다는 공약을 해서 항의를 많이 했다”면서 “지금은 안중출장소가 왜 화양지구로 와야 하는지 시장님이 전보다는 많이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정 시장이) 화양지구와 현 출장소 자리를 두고 다각적인 분석과 논의를 하며 고민해온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어떤 결론을 내릴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밝혔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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