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 소유의 평택시 신대동 일원 토지에 대량의 음식물 폐기물이 무단으로 투기돼 인근 주민들이 악취로 고통을 호소하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26일 평택시 신대동 주민들에 따르면 신대동 율성길 11-15 일원 한국철도시설공단 소유의 1천여평의 토지가 투기된 음식물 폐기물로 뒤덮여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
음식물 폐기물이 투기된 장소는 소유주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철재 펜스를 설치하고 출입문은 열쇠로 잠궈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지역이다.
신대동 주민 A씨(58ㆍ여)는 “지난주 토요일부터 악취가 심하게 나서 구역질이 나고 머리가 아플 지경”이라며 “평택시 해당부서 관계자에게 현장에 나와서 확인을 요구하고 대책을 호소했지만 아직도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주민 B씨(51)는 “어제 밤에는 누군가가 투기한 폐기물이 보이지 않게 하려고 흙으로 덮어놓았다”면서 “악취가 나지 않도록 빨리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평택시 관계자는 “원인 행위자를 찾아내 투기한 음식물 폐기물에 대해 수거명령을 내렸다”면서 “내일까지 조치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조사해보니 예전에 A씨에게 토지사용 허가를 내줬으나 투기를 한 사람은 B씨로 확인되었다”면서 “재발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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