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3 조합장 선거 누가 뛰나] 포천축협

경험이냐 젊은 피냐 ‘조합원과 소통’ 승부수

1천200명의 조합원이 있는 포천축산업협동조합은 양기원 현 조합장(60)을 비롯해 이한인 전 조합장(65)과 장동찬 전 감사(54)가 출사표를 던져 3파전이 예상된다.

양 조합장은 재선이지만 실제는 과거 두 번의 조합장을 했던 경력이 있어 조합장 통으로 불린다. 특히, 지금까지 큰 대과 없이 조합을 잘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조합매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조합장에 가장 유리한 고지에 근접해 있다. 양 조합장은 직접 돼지 농장을 운영하며,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체험하고, 조합원의 애로를 경청하는 등 조합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어 조합원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또 농협중앙회 대의원을 역임하며, 지역 축협의 지원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양 조합장은 “지난해 정부로부터 포천축협이 유일하게 ‘계란 DP사업’으로 선정된 것을 보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계란 DP사업은 올해 고속도로가 인접한 용정산단에 9천여㎡의 부지를 마련,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양 조합장은 이번에 조합장에 재선되면 축산물유통단지를 시와 연계하는 등 컨소시엄을 구성,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축산물유통단지가 들어서면 인접 시ㆍ군까지 아우를 수 있어 축산물 유통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이한인 전 조합장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조합장을 역임한 경험을 살려 조합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이 전 조합장은 재임 시절 창수면의 자연순환세터 1만여㎡를 준공하고, 1만2천여㎡로 늘려 2만2천여㎡로 확장하는 성과를 일구어냈다. 또 사료사업소에 육가공공장을 확대, ‘마홀앤’ 이란 브랜드를 만들어 냈다. 이 전 조합장은 바르게살기운동, 4H 활동, 지속발전가능협회 등 사회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이 전 조합장은 “축협직원으로도 근무한 적도 있고, 조합장까지 역임해 조합원들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라며 “사회활동을 통해 얻은 경험을 살려 조합원들과 폭넓은 소통을 하기 위해 조합장에 출사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장동찬 전 감사는 6년을 감사로 재임했던 감사 통이다. 또 농협중앙회 대의원도 겸하고 있다, 장 전 감사는 이제 축협도 젊은 피가 수혈돼 변화를 요구하는 개혁을 할 때가 왔다고 밝혔다. 그는 감사 재직시절 여러가지 개선해야 할 점을 많이 보면서 미흡한 점은 보강하고, 소통이 필요하면 소통하는 조합이 돼야 한다는 지론을 펼쳤다. 특히 조합원과 직원 간의 소통, 축산발전과 축산인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일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전 감사는 조합장이 된다면 “최대 현안인 DP사업을 진행하고, 현재 조합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을 이어받아 원만히 잘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변화와 개혁을 통해서 일할 수 있는 축협을 만들고자 출사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이처럼 포천축협은 양 조합장의 우세 속에 이 전 조합장과 장 전 감사가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달 26일과 27일 후보자 등록 결과에 따라서 조합장 후보가 더 나올 수도, 줄어들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포천=김두현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