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지역이 경기도 내 31개 시ㆍ군 가운데 아동학대 접수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아동학대 최다’의 오명(汚名)을 얻었다.
10일 안산시 및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등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접수된 안산지역 아동학대 건수는 총 1천27건으로, 하루 평균 2.8건인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도에 신고 또는 접수된 아동학대 의심 사례가 모두 7천98건인데, 이 중 총 14.5%가 안산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돼 도내 최다의 수치를 기록한 셈이다.
또 긴급출동이 필요할 만큼 ‘응급한 아동학대 의심사례’는 경기지역에서 총 597건 이였으며, 이 가운데 안산지역에서 발생한 응급 아동학대 건수는 26.1%로 156건을 차지했다고 중앙아동학대전문기관은 밝혔다.
이는 안산시와 인접해 있는 인근 화성시에 비해에 3.9배, 안양시의 4.6배, 수원시의 2.3배 등은 물론 고양·용인시 등에 비해서도 모두 두배 이상 많은 기록이다.
이에 아동학대를 예방할 수 있는 지자체 차원의 대책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관내 어린이집 등 관련 기관에서 아동학대에 대한 신고 및 적발에 노력하는 등 아동학대에 대한 관심과 의식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에 이같은 수치가 나타난 것 아니겠냐”면서도 “반면 가정의 경제적 상태와 상관 관계가 가장 크기 때문에 아동학대가 발생한다는 주장이 사회학자들을 중심으로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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