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이병헌
출연: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 신하균, 오정세 등
줄거리: 해체 위기의 마약반 5인방이 범죄조기 소탕을 위해 위장창업한 '마약치킨'이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수사극.
설정부터 작정하고 웃긴다
마약반 형사 5인방이 일생일대의 수사를 앞두고 치킨집을 인수해 잠복근무에 들어간다. 여기까지는 오케이. 형사를 소재로 한 수사물이라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그 치킨집이 대박이 난다면? 이 지점부터 뭔가 흥미로워진다. 형사들은 점점 본분을 망각하고 수사보다 장사에 몰두하게 되는 상황의 연속. 닭을 팔기 위해 수사를 하는 것인지, 수사를 하기 위해 닭을 파는 것인지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는 이들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웃음과 묘한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액션과 요리를 동시에
낮에는 치킨장사, 밤에는 잠복근무라는 영화의 색다른 콘셉트를 구현하기 위해 배우들은 액션과 요리를 동시에 연마해야 했다. 100년만의 폭염이 찾아온 지난해 여름, 배우와 스태프 전원이 달리고 구르며 16중 추돌사고의 오프닝 시퀀스를 완성할 수 있었고, 영화 후반부 궁평항 잠입 수사 장면은 전남 광양에서 마약 5인방을 포함해 무술팀 100명이 동시에 치고 받는 육탄전을 벌여 하이라이트 장면을 탄생시켰다. 여기에 대박 맛집의 성공을 이뤄낸 조리 트레이닝까지 동시에 소화하며 영화 제목처럼 배우는 역시 '극한직업'이라는 인식을 실감케 했다.
전무후무 역대급 팀워크
연기파 배우 류승룡을 필두로 만능 엔터테이너 이하늬, 충무로의 라이징스타 진선규, 특유의 능청스런 코미디가 일품인 이동휘, 여심을 사로잡은 청춘 배우 공명까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배우들이 뭉쳐 최고의 호흡을 자랑했다. 이동휘는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이렇게 재밌고 행복하게 찍을 수 있을까 싶을만큼 만족스러웠던 현장이었다"고 말했고, 이병헌 감독은 "'극한직업'은 한 팀이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영화이기에 무엇보다 캐릭터 플레이와 케미스트리, 그리고 각 캐릭터간 밸런스를 가장 중시했다"며 색다른 조합이 만든 시너지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개봉: 1월 23일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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