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외길’ 이윤숙 한복명장, 아름다운 우리옷 ‘한복’ 지키기 온힘

음이온 첨가된 옷감 개발 등 기술 노하우 담긴 책도 출간
한복 알리기·후배 양성 노력

“평생 한길을 걸어온 직업인에게 최고의 영예가 아니겠습니까? 고유의 얼과 전통을 간직한 우리 옷 한복(韓服)을 지키기 위해 더 노력하겠습니다.”

40년 가까이 우리 옷의 전통을 지키며 한복 바느질 ‘외길인생’을 걸어온 사람이 있다. 이윤숙(62) 대한민국 한복 명장이 그 주인공이다.

이 명장이 한복과 인연을 맺은 것은 40여년전인 그녀 나이 23살때 였다. 그는 어릴적 할머니와 어머니께서 손수 만들어 주신 옷을 입으며 바느질에 관심을 갖게 됐다. 회사에 다니며 틈틈히 바느질 공부를 하던 그는 20대 초반께 본격적으로 바느질에 매진하기 시작했다.

이 명장은 “처음에는 생각만큼 바느질이 쉽지 않았다. 이후 관련 공부를 위해 학원에도 다니고, 대학에서 의상학을 전공하면서 조금씩 바느질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복’을 우리 전통을 계승하는 사명감으로 여기는 이 명장은 생업으로 시작한 한복 만드는 기술을 이제는 후배들에게 전수해야겠다는 생각에 자신이 운영하는 공간에서 문화생 육성에 이어 바느질에 대한 노하우를 정리해 책도 출간했다.

그는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한복을 입는 일이 줄어들면서 한복을 배우려는 사람도 줄었다. 우리 옷 한복을 지키기 위해 후진 양성이 시급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런 이 명장의 생각은 좀더 한복을 편하고 쉽게, 그리고 건강하게 입을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는 계기가 됐다. 사람들이 한복을 이롭게 입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음이온이 첨가된 옷감을 개발, 특허까지 보유했다. 이러한 한복에 대한 집념은 그를 지난해 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인력공단의 명장 선정위원회가 경기도 내 최초로 한복 부문 명장으로 만들었다.

이윤숙 명장은 “개인적으로 최고의 영광인 명장에 선정된 만큼 한복을 알리고 보존하는 일을 게울리 하지 않겠다. 다양한 생활 한복 디자인 개발과 한복 알리기 운동, 그리고 더 아름답고 더 고운 우리 옷의 선이 나올 수 있도록 기술을 연마하는데 온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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