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국 포천시장, 전철 7호선 예타 면제, "좋은 결과 있을 것"…청와대와 대화 내용 공개

1천여 포천시민의 삭발투쟁 등의 방법으로 전철 7호선(옥정~포천) 예타 면제를 요구하고 있는 포천시와 박윤국 포천시장이 지난 16일 서울 광화문 집회 참석 후 청와대 측과 가진 대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포천지역민의 요구가 반영되리란 기대감을 강력 드러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박 시장은 광화문 삭발투쟁 후 17일 오후 화현면에서 가진 ‘시민과 함께 열린 시정 & 열린 대화’에서 “광화문으로 가는 도중, 오후 3시 30분께 청와대의 중요 인사로부터 전화를 받았고, 이어 조용춘 의장, 이길연 범대위원장, 이철휘 민주당 당협 위원장 등과 함께 청와대를 찾아 철도에 대한 시민의 절박감을 전달했다”면서 “대통령께서도 (광화문에서 행한) 우리 시민의 목소리를 들었을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20일 밝혔다. 또 “국가균형발전위가 16일부터 전철 7호선 예타 면제 문제를 다시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박 시장은 “우리는 67년 여 동안 동양에서 가장 큰 로드리게스 사격장과 승진훈련장 등으로 인해 가장 많은 고통과 피해를 받아왔는데도 정부는 수도권이란 이유 하나만으로 외면해 수도권에서 가장 낙후된 시로 전락했다”며 “균형위와 건설부, 기재부, 국회의장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건설교통위원회 등을 수차례 만나 시의 절박한 현안 문제를 줄기차게 얘기해 왔다”고 밝혔다.

앞서 서주석 국방차관도 지난해 12월 21일 포천 반월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린 ‘한미 친선 한마음 축제’에 참석, “앞으로도 영평사격장 문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난 10월 포천시가 건의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 사업들을 신속히 검토해 내년 1월 포천시민들이 만족할 만 한 답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서 차관의 이같은 발언을 볼때 이달 말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발표 예정인 ‘포천시 철도유치’가 어느 정도 가닥을 잡은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높여주기도 했다.

서 차관은 현재 ‘영평사격장 갈등관리 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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