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임경택
출연: 이시영 박세완 이준혁 최진호 이형철 등
줄거리: 사라진 동생 은혜(박세완)의 흔적을 찾아갈수록 점점 폭발하는 전직 경호원 인애(이시영)의 복수를 그린 새로운 분노 액션.
분노한 주인공의 사이다 액션
소중한 사람을 찾아 나선 주인공들의 분노를 그린다는 스토리는 이미 영화 '아저씨'와 '테이큰'이 화끈하게 보여줬다. '언니' 역시 사리진 동생을 찾는 경호원 출신 언니의 분노가 폭발한다는 점에서 맥을 같이 한다. 언뜻 기존의 분노 액션 영화들과 별반 다를 것 없어 보이지만 의외로 이 장르는 꽤 인기가 많다. 이유는 단순한 스토리 속에서 폭발하는 주인공의 분노가 시원한 액션으로 이어지기 때문. 결말 역시 통쾌하다. 여기에 '언니'는 여성 액션을 그린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와이어 액션과 CG도 없다.
스턴트 배우들 뻘쭘하게 만든 이시영
'언니'는 오롯이 이시영의 영화다. "처음부터 끝까지 액션이 있는 시나리오에 욕심이 생겼다"는 이유로 출연을 결정한 이시영은 촬영 현장에서도 액션에 대한 열정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현장에는 위험한 액션신을 대신할 스턴트 배우들이 대기하고 있었지만, 직접 거의 모든 액션신을 소화하는 이시영 때문에 나설 일이 없었다는 전언. 무엇보다 이시영은 '언니' 무술팀과 같이 살다시피하며 의견을 공유했고, 그 결과 멋진 액션이 아닌 실제적이고 인물의 감정을 보여줄 수 있는 액션을 구현해 현실성을 부여할 수 있었다.
원씬 원컷부터 롱테이크까지
영화에서 액션신은 장면 장면 짧게 끊어 촬영할수록 박진감을 더한다. 하지만 '언니' 제작진은 이러한 통상적인 액션 촬영 기법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통으로 찍는 원신 원컷 기법을 사용했다. 이같은 결정은 이시영을 비롯한 배우와 제작진 모두 만반의 준비가 돼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덕분에 비좁은 차 안에서 롱테이크로 촬영한 액션신은 타격감 넘치는 액션과 거친 숨소리, 이마에 맺힌 땀방울까지 담아낼 수 있었고, 카체이싱 장면 역시 특별한 장치 없이도 박진감을 살릴 수 있었다.
개봉: 1월 1일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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