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이 나고야의정서 이행에 맞춰 ‘한국의 민속식물 -전통지식과 이용-’의 증보판을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발간되는 ‘한국의 민속식물’ 증보판에는 전국 시·군별 조사 개요와 민속식물학적 연구결과뿐만 아니라 1천 95종의 민속식물에 대한 식물학적 특성과 각 지방에서 불리는 지방명, 용도와 이용법에 대한 전통지식, 정보 보유자, 이용 및 분포지도, 이미지 자료 및 정량분석 자료가 상세히 기록됐다. 이 증보판은 각 시·군 단위까지 배부된다.
국립수목원은 생물다양성협약(CBD)을 통해 ‘유전자원 및 관련된 전통지식’에 대한 해당 국가의 주권적 권리가 인정되고, ‘유전자원에 대한 접근과 이익공유(ABS)’의 채택 후 법적 구속력이 있는 국제적 체제인 나고야의정서에 관한 논의가 진행 중인 시점인 2005년부터 민속식물 전통지식의 주권확보 기반구축을 위한 연구 사업을 시작, 우리나라 지역별로 민간에서 구전돼 온 지역 민속식물의 이용에 대한 전통지식을 수집해 2013년까지 9년 동안 전국 140개 시·군 862개 마을에서 1천 768명의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현지 설문조사를 통해 총 974종류의 민속식물에 대해 수집된 자료를 정리 및 분석했다. 2013년 1단계 연구사업 성과로서 “한국의 민속식물 -전통지식과 이용-”을 발간했으며, 2014년부터는 2단계 사업으로 전국의 시·군 단위까지 조사를 확장해 기존의 조사에서 누락된 지역들까지 조사, 2017년까지 13년 동안 전국 145개 시·군 1천 281개 마을에서 3천 40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총 1천 95종류의 민속식물을 확인, 이번에 증보판을 발간했다. 향후 국제적 홍보를 위해 영문판 발간도 계획하고 있다.
이유미 원장은 “국립수목원은 국내의 지역을 떠나 한민족 차원의 민속식물 전통지식의 추가적 자료 수집 및 발굴하고, 나아가 전통지식에 대한 과학적 고증을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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