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포천가구산업협동조합(이사장 임계종)의 가구유통 공동판매 전시장인 ‘마홀앤’(MAHOL&)이 지난 4월 문을 연 이후 전시장 기업 판매 매출 120억 원, 일반소비자 판매 매출 14억 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있다. 또 공동자재구매로 18억 원의 원가절감과 물류비용 절감 6억 원 등 조합원들을 위한 성과도 톡톡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시와 경기포천가구산업협동조합 등에 따르면 ‘마홀앤’은 사업비로 국비 33억3천만 원, 도비 18억5천만 원, 시비 22억2천만 원 등 총 97억8천만 원을 투입, 군내면 용정산업단지 내 6천612㎡(약 2천 평) 부지에 연면적 6천644㎡ 규모의 2층으로 건립, 지난 4월 개장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예산을 반영해 가구공동전시판매장을 설립한 전국 최초 사례다.
경기포천가구산업협동조합은 43개 업체로 구성돼 30억 원의 조합기금을 마련, 이곳에서 질 좋은 가구판매에 총력을 쏟고 있다.
2층에 들어선 ‘공동 가구전시판매장’은 3천여㎡의 넓은 전시실에 우수한 제품들이 진열됐으며, 이곳에는 모든 가구가 총 집결돼 신혼부부 등이 한 곳에서 모든 가구를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수준 높은 질과 고품격을 자랑하지만, 시중보다는 30%가량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1층은 현재 가구업체들이 공동으로 사용·관리하는 물류센터 및 창고, 가구제품 촬영 스튜디오가 들어섰다. 내년에는 중간 유통단계 없이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거래하는 ‘B2C’ 거래방식도 함께 도입해 ‘알뜰 쇼핑족’들을 위한 공동판매장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또 온라인-오프라인을 접목해 네이버 쇼핑몰에서 매장의 모든 가구를 볼 수 있게 하고, 직접 고를 수 있는 ‘리빙윈도우’ 오토개념을 도입할 계획이다.
애로도 있다. ‘마홀앤’은 원자재 공동구매가 가능해 연간 물류배송비(450억 원)의 30%가량인 135억 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직 공동집배송이 시스템화되지 않아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박창선 가구산업조합 상무는 “전시장에는 대기업에 납품하는 ‘꿈꾸는 요셉’, 등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다수의 제품들이 진열돼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다”며 “내년에는 온라인, 오프라인 등을 포함한 공격적 마케팅으로 소비자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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