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안산병원 어려운 외국인 소년 무료 치료

고대 안산병원이 해외의료봉사단체인 ‘라파엘인터내셔널’ 및 가톨릭봉사단체인 ‘마리아 수녀회’와 함께 형편이 어려운 필리핀 소아환자를 초청해 무료로 수술을 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수술을 받은 필리핀의 Alexander Adan군(14)은 ‘제4형 새열낭종’이라는 진단을 받았는데, 이는 물을 마시면 목에 있는 구멍으로 물이 몸 밖으로 새어 나오는 등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청소년 환자다.

고대 안산병원은 라파엘인터내셔널과 고대 의대 가톨릭 학생회에서 매년 실시하는 필리핀 해외의료봉사에 참여하던 중 현지에서 Alexander Adan군의 상태를 확인한 뒤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필리핀의 의술로는 수술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비용 또한 많이 나와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고대 안산병원으로 초청, 치료를 진행하게 됐다.

고대 안산병원은 수술비 등 일체를 지원했으며, 치료비는 한국아이닷컴에서 운영하는 기금이 사용됐다. 라파엘인터내셔널과 마리아 수녀회는 환자와 가족의 항공비와 체재비 일체를 부담했다.

수술을 담당한 고대 안산병원 오경호 교수(이비인후과)는 “아이가 가진 제4형 세열낭종은 한국의 의술로 어렵지 않게 치료할 수 있어 순조롭게 수술을 마칠 수 있었다”며 “앞으로 건강하고 훌륭하게 성장해 주변 사람을 보살피는 어른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려인 진료지원, 끝전성금, 코시안의 집 후원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나눔 의료를 실천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