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 틈 메우기 위해 ‘규사’ 뿌려
도로 미끄러워져 안전사고 위험
안산시가 초등학교 주변 인도의 환경개선사업을 실시한 뒤 보도 블럭과 블럭 사이의 틈을 메우기 위해 규사를 뿌려놓았지만 오히려 인도를 이용하는 주민이 미끄러워 넘어지는 등 안전사고의 위험이 따르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22일 시와 상록구 팔곡동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어린이들의 안전한 통학로 확보와 어린이 통행 집중구간의 근본적인 위험요인을 개선하기 위해 팔곡초교 정문과 연결된 소학길 주변의 보도 없는 도로에 대한 보도 설치사업을 진행했다.
지난달 총 1억5천200만 원의 예산을 들어 상록구 팔곡동 389-1 보도 340m 일원에 안전펜스 및 보도 블럭을 설치하는 ‘팔곡초교 부변 도로 설치공사’ 사업을 시작, 지난 19일 준공했다.
공사는 마무리됐지만 블록과 블록 사이를 메우기 위해 인도에 뿌려진 좁살 크의 규사 알갱이는 마치 눈처럼 곳곳에 뿌려진 채 방치돼 있다. 이 때문에 이곳을 이용하는 학생과 주민들이 미끄러운 노면을 걸으며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다.
결국 최근에는 팔곡초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아이를 등교시킨 뒤 이곳을 지나던 주부 C씨(36)가 규사 알갱이에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타박상을 입는 등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인근 상가 주민들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의 경우 등ㆍ하교에 친구들과 장난치는 등 부산스럽게 걸어가는 경우가 많아 도로에 미끄러운 알갱이가 뒤엉켜 있어 늘 불안하다”며 “시가 주민들을 위해 예산을 들여 공사를 해 놓고도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노인들은 눈길을 걷듯이 미끄러워 잰 걸음거리로 불안하게 걷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시공 후에 인도에 설치한 블럭과 블럭 사이의 간격을 견고하게 하기 위해 규사를 살포한 뒤 안정화에 이르기까지 방치했다가 수거한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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