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지역 대표 정치인 한목소리 '오산공군기지' 명칭변경 국회 청원

평택지역 정치인들이 한목소리로 행정구역상 평택지역에 소재하지만 ‘오산공군기지’라고 불리는 불합리한 명칭을 바로잡기 위해 국회에 청원서를 제출, 귀추가 주목된다.

원유철 의원(자유한국당, 평택 갑)은 최근 ‘오산공군기지’ 명칭을 ‘평택오산공군기지’로 변경하기 위한 청원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18일 밝혔다.

청원서는 원유철 의원을 대표 소개의원, 유의동(바른미래, 평택을) 의원은 소개의원, 정장선 시장은 대표 청원인, 권영화 시의회의장은 청원인 등 평택지역 대표 정치인들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평택시 신장동 일원에 있는 오산공군기지는 1952년 한국전쟁 당시 활주로를 조성해 K-55라고 명명해 오다가 1956년 지금의 오산공군기지로 불리고 있다.

원유철 대표 소개의원 등은 청원서에서 “현재 오산공군기지는 평택시 신장동, 고덕면, 서탄면 일원에 위치하고 있어 명칭이 행정구역과 일치하지 않아 발생하는 혼선과 불편, 지역 간 갈등이 발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유철 의원은 “공군기지가 평택시 관할구역 내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론은 물론 도로 표지판 등에 오산공군기지로 명명되어 전 국민의 혼선 초래하고 있다”면서 “기지의 명칭을 ‘평택오산공군기지’로 정정해 갈등을 해결하고 평택과 오산 시민들의 염원에 부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평택시는 지난 2003년 12월 17일 미군기지 평택 이전과 관련, 같은 내용으로 국방부에 명칭 변경을 건의했으나 ‘군사작전 혼란’, ‘표기 교체에 따른 막대한 비용 소요’ 등의 이유로 반영되지 않았다.

오산시도에서도 2005년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오산시와 전혀 관계없는 명칭에 대해 평택 또는 송탄으로 변경해 달라는 시민운동을 전개하고 지역구인 안민석 국회의원은 2015년 7월 17일 국방부를 상대로 명칭변경을 요구하는 대정부 질문을 했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