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심정지 환자가 매년 3만명 가량 발생하면서 다중 이용시설에 자동심장충격기 설치가 중요하게 부각하고 있으나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195곳 가운데 13.3%인 26곳은 아직까지 자동심장충격기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국토교통위 김철민 의원(안산상록을)이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7월1일 서울-양양고속도로 홍천휴게소에서 50대 남성이 급성심정지로 쓰러진 뒤 휴게소에 설치된 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 생명을 구하는 등 그 필요성이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김 의원은 고속도로 휴게소에 자동심장충격기가 설치되지 않은 것과 함께 이용 인원과 휴게소 면적에 비해 그 숫자가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액을 기준으로 이용 인원을 추정, 심장충격기 설치현황을 살펴보면 영동고속도로 덕평휴게소는 지난해 고속도로 휴게소 중 가장 많은 매출액인 511억원을 기록했지만 단 1개의 심장충격기만 설치된 상태다.
면적에 따른 설치현황을 보면 행담도 휴게소는 축구장 7개 크기의 규모인 49,729㎡인데도 단 2개의 심장충격기만 설치돼 있다. 급성 심정지의 골든타임은 4분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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