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도서관의 역사는 25년여를 흘렀다. 시립도서관 하나로 시작해 공공 및 공립도서관이 29곳으로 늘어나는 등 총 90곳에 달하는 도서관이 시민들에게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는 역활을 하고 있다. 안산도서관의 역사 만큼 그 영역도 확대 됐다.
하지만 지금껏 사서직 도서관장은 단 한명도 배출하지 못하고 있어 소수직렬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시민들에게 관련 분야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전문인력 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재 안산에는 공공(14) 및 공립(15) 등 총 85곳에 이르는 도서관이 운영되고 있으며, 오는 2022년까지 5개소의 도서관을 추가로 개관할 예정이다.
시는 도서관을 다양한 컨텐츠로 채우고 이를 시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총 49명의 사서직을 임용, 각 도서관에 배치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사서직 도서관장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사서직들의 잦은 인사이동으로 인해 출판 동향을 살핀다든지, 사회의 이슈를 분석해 새로운 정보를 수집하는 일, 시민들이 이용하는 도서관의 중장기 계획 및 프로그램을 구상하는 일에 시간적 여건이 안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행 도서관법(제30조)에는 ‘공립 및 공공도서관의 관장은 사서직으로 임명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안산시에는 사서직 관장이 없는 상태다.
뿐만 아니라 전문 사서 배치인원도 경기도 평균 3.8명에 못미치는 2.23명으로 도 내 27위에 그친다.
현재 경기도 내 31개 지자체 중 14개 지자체가 이미 사서직 도서관장을 배출해 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다양하고 전문적인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사서직을 관장을 배출한 지자체의 경우 다양한 관련 사업을 진행한다. 파주시의 경우 ‘북소리 어린이 책 축제’를 추진하고 있으며, 군포시는 ‘책나라 군포, 전국 독서대회 개최’를 하고 있고 용인시 또한 ‘희망도서 바로대출제 특허 등록에 에서 경기 다독다독 축제’를 개최하는 등 지자체 마다 책과 시민이 가까워 질 수 있도록 하는 정책들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안산시의 민선7기 공약 가운데 ▲국립도서관 건립 ▲안산대표도서관 건립 ▲미래형 디지털 도서관 구축 ▲작은 도서관 활성화 ▲구텐베르크 안산 프로젝트 책 읽는 도시 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관련 분야의 전문가 필요할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직렬간 형평성 등을 고려할 때 아직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하는 시 관계자의 말에서 ‘아직도’라는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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