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당진항의 상생발전을 이끌어 갈 ‘평택당진항포럼’이 출범해 경기도와 충청남도, 평택ㆍ당진ㆍ아산ㆍ화성시 간 매립지 관리권 등 중첩돼 있는 서로간의 갈등을 해결할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1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평택당진항의 건전한 발전과 미래지향적 성장을 위해 사단법인 등록을 신청한 평택당진항포럼은 지난 5일 해수부로부터 사단법인 설립허가증을 발급받았다.
1986년 평택당진항 개항 이후 평택과 당진지역을 아우르는 항만 관련 시민단체가 출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사단법인 평택당진항포럼은 이달부터 평택당진항의 발전을 위해 교육, 연구, 세미나 등 다양한 활동을 준비중이다. 특히 다음달 16일 경기평택항만공사에서 평택당진항포럼 창립기념식을 겸한 세미나를 열어 평택당진항의 다양한 관리주체 간의 협력과 항만개발방향, 터미널 기능재배치 등에 대한 활발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포럼은 경기도, 충청남도, 평택시, 당진시, 아산시, 화성시 등의 인사들을 모두 참여시킴으로써 지역적 갈등을 해소하고 상생 발전을 위한 공동협력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경기도와 충남도 간에는 매립지 관리권 문제 및 연륙교 건설 등을 놓고 오랫동안 갈등을 빚고 있어 포럼이 양 지역의 갈등을 해결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포럼은 또 항만물류 이외에도 평택당진항의 항만문화, 해양레저, 관광기능 등에 대한 콘텐츠 개발을 지원하는 한편 해양안전, 환경, 보안, 항만노동 문제 등의 이슈에 대해서도 연구조사, 토론회 개최 및 정책건의 등의 사업을 벌일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평택당진항포럼 초대 이사장으로 평택대학교 국제물류학과 이동현 교수가 선임됐다.
이 교수는 해양수산부 정책자문위원, 평택시 항만발전자문위원, 한국항만경제학회 이사, 평택대-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공동연구센터장 등을 역임하며, 평택항은 물론 전국의 해운항만 분야를 대상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학계 인물이다.
이 이사장은 “평택당진항에 대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의 협조와 지역 간의 상생협력을 이끌어내는 것은 물론 산관학연 협력, 지역민의 참여, 물류네트워크 구축 등에 대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며 “평택당진항의 건전한 발전을 모색함으로써 지역경제 발전과 지역주민의 복리후생에 기여하며, 최종적으로는 일자리 창출과 국가 경제발전에도 기여하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평택당진항은 지난 1986년 개항 이후 초고속 성장을 이룩했으나 최근 몇 년 동안 컨테이너를 비롯한 물동량이 크게 둔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양 지역의 갈등을 종식하고 새로운 부가가치와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돼 왔다.
한편 평택당진항포럼 법인 주사무소는 평택시에 두며, 조만간 충남지역 및 해외에도 분소를 설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평택=김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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